기사제목 [무속과 괴담 사이(26)] 동인도네시아의 수앙기(Suang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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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괴담 사이(26)] 동인도네시아의 수앙기(Suanggi)

기사입력 2021.12.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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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괴담 사이 도입.png

 

13-1 수앙기.jpg

 

 수앙기는 자바인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동인도네시아(술라웨시로부터 동쪽으로 말루꾸, 누사떵가라 파푸아를 아우르는 해양지역) 주민들이라면 그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질 수도 있습니다. 

 

 19세기 네덜란드 총독부 장관이었던 불터 로베르트 반 회벨(W. R. van Hoëvell)은 수앙기 전설의 진원지가 말루꾸이며 평소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괴이한 질병을 퍼뜨려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악한 존재라고 묘사했습니다. 떠르나떼(Ternate)에서는 수앙기가 마을 사람들 사이에 은밀하게 숨어 살면서 식인 의식을 행하는 마녀들을 지칭했으므로 지역 사회에서 수앙기로 몰리는 건 명예훼손의 문제가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매우 치명적인 혐의였습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집단 광기를 일으켜 수앙기로 지목된 사람에게 몰려와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던지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졌다고 합니다.

 

 수앙기의 인상착의를 모아 정리해 보면 과연 이게 한 종류의 귀신을 지칭하는 게 맞는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과 성격을 나타냅니다. 구형의 불덩어리 같다는 표현에서, 팔다리 달린 도깨비불 끄마망(Kemamang)이나 목매달아 죽을 사람이 나올 집 지붕 위에서 불길하게 맴도는 불덩어리 뿔룽간뚱(Pulung Gantung)과 비슷하기도 하고, 할마헤라 토벨로(Tobelo)의 아름다운 여성 수앙기는 자바의 으슥한 밤길에서 마주치는 처녀귀신 꾼띨아낙(Kuntilanak)과도 비슷한데, 흑마술로 누군가를 죽이려고 부리는 악령이라는 표현에서는 인도네시아 무당 두꾼(Dukun)들의 전매특허 산뗏(Santet) 저주술이 떠오르고, 질병과 역병을 뿌리는 속성은 가는 곳마다 천연두가 창궐하는 한국의 마마와도 비슷합니다. 


 뭔가 상서롭지 못한 것, 불길한 악령, 사악한 마법사, 저주, 원귀 등 자바의 귀신들이 갖는 특성들 대부분이 수앙기에게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수앙기란 특정 귀신이나 마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동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어떤 것’인지도 모릅니다. 

 

 

파푸아의 수앙기

 전설에 따르면 수앙기의 이름을 입에 담는 것만으로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수앙기 얘기하지 마. 수앙기가 정말 온단 말이야” 이런 얘기가 오갑니다. 호랑이 이야기를 하면 정말로 호랑이가 온다는 식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집할 수 있었던 자료들 중엔 수앙기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묘사들도 있습니다. 


 수앙기가 원래는 마녀나 흑마술사라는 설입니다. 이런 흑마술사들이 주민들 사이에 몰래 스며들어 살고 있다는 것은 파푸아의 완전 반대쪽인 수마트라 미낭카바우의 머리통 귀신 빨라식(Palasik)의 경우와 거의 비슷한 설정입니다. ‘괴물이 우리 이웃에 사람의 탈을 쓰고 살고 있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통하는 공포 코드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한편 수앙기가 원래 빨간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사악한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수앙기는 사람을 뜯어먹거나 먼 거리에서도 희생자를 먹어 치울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멀리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죠.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 마법이나 흑마술을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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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앙기는 먹이를 사냥할 때 쁠르빠(Pelepah) 나무잎 줄기를 타고 날아 목표물을 뒤쫓다가 찌짝 도마뱀 같은 동물로 변신해 목표물의 집안에 쉽게 스며 들어갑니다. 수앙기는 어떤 종류의 동물이나 곤충으로도 변신할 수 있거든요.

 

 결국 수앙기가 원래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마물 또는 귀신이냐, 아니면 빨라식처럼 흑마술사가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얻게 된 치명적인 흑마술이냐 하는 문제에 봉착하는데 그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파푸아인들이 흑마술사 수앙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이 평범한 이웃, 심지어 매우 매력적인 남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미소 뒤에 사람들을 해치고 잡아먹겠다는 악의와 그걸 가능케 할 사악하고도 가공할 능력을 숨긴 채 시치미를 뚝 떼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수앙기가 사람을 해치는 방법이 매우 잔혹합니다.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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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는 ‘도티도티(doti-doti)’라는 이름의 산뗏 저주술입니다. 주술사는 기민하고 정확하게 바람 방향을 읽어내 도티도티 저주를 품은 수앙기가 주술사 자신을 피해 바람을 타고 목표물에게 날아가도록 합니다. 주술사는 그 저주 속에 나무조각, 썩은 이파리, 날카로운 바늘이나 녹슨 못, 사금파리 같은 것을 실어 보내는데 저주가 상대방에 닿으면 이물질들이 몸 속에 들어가 신체를 망가뜨리고 괴상한 질병을 일으켜 마침내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일반적인 자바의 산뗏 저주와 매우 유사하죠.

 

 또 다른 방식은 수앙기가 직접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인데 그 방식이 매우 미묘합니다.  수앙기 흑마술을 시전하는 두꾼이 사람들 사이에 섞여 목표물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따라붙다가 인적이 드문 곳, 또는 목표물이 혼자가 되었을 때 주문을 건 돌맹이나 흙을 목표물에게 던집니다. 돌에 맞거나 흙을 뒤집어쓴 피해자는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겠지만 이제 수앙기의 주술에 사로잡힌 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깨닫지 못한 채 저주에 휘말립니다. 두꾼은 완전한 수앙기 귀신의 모습으로 변해 목표물을 알몸으로 만든 후 살을 찢고 뼈를 부러뜨려 희생자가 극한의 고통 속에 죽음을 맞게 합니다. 목표물이 임산부인 경우엔 자궁에서 태아를 끄집어 내고 어린아이는 목을 부러뜨립니다. 결국 희생자는 가장 참혹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게 되죠.


 그런데 그렇게 한 번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수앙기가 죽은 자의 상처를 혀로 핥으면 신기하게도 그 처참한 상처들이 모두 아물어 없어집니다. 그런 후 죽은 자의 입 안에 계란 같은 둥근 물체를 넣는데 그것은 죽은 자의 몸 안에 들어가 한 마리의 도마뱀으로 변해 시체가 다시 살아나 움직이게 만듭니다. 처음 수앙기가 그를 살해할 때 먼저 옷을 벗기는 이유는 옷에 살인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시체가 살아나면 다시 입히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희생자는 자신이 이미 한 번 죽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왜 쓰러져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 후 적당한 시기에 희생자는 다른 방식으로 한 번 더 죽게 됩니다. 수앙기가 이미 걸어놓은 저주에 따라 희생자는 며칠 후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화재나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저수지 속에서 익사체로 발견되는 것이죠. 그럼 그가 수앙기의 저주로 죽었다고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게 되고 수앙기를 부린 두꾼도, 두꾼에게 살인을 청부한 사람도 죽음의 책임을 피해가게 됩니다. 희생자가 파푸아 사회의 중요인사라면 수앙기 저주로 세 번까지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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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앙기는 희생자의 머리카락 몇 올을 모아 청부살인을 이행한 증거로서 의뢰자에게 가져다주며 희생자의 장례가 치러진 후 남몰래 그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을 부리던 몸 속의 도마뱀이 다시 알의 형태로 돌아간 것을 되찾아 갑니다. 이때 수앙기가 그 알을 회수하려고 무덤 속 죽은 이의 마리통을 떼어간다는 믿음도 있어 희생자가 수앙기에게 당했다고 의심하는 가족들이 며칠씩 밤새워 무덤을 지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무덤에서 알을 회수하고 나면 이제 모든 의뢰를 완료한 수앙기가 그 일을 청부한 이의 집 앞에서 기쁨에 겨워 밤새 춤추고 기괴한 노래를 부릅니다. 칠흑 같은 밤 한 마을의 어떤 집 앞에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어른거리는 수앙기의 그림자를 상상해 보면 사뭇 섬뜩합니다.



금기

 수앙기는 일반인들과 구분하기도 힘들고 막을 방법이 없어 더욱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데 간혹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사는 수앙기를 알아보았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젖은 동물의 몸냄새가 나는데 동물이 보이지 않으면 수앙기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또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면 그 사람이 수앙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앙기는 평범한 사람으로 변해 있을 때에도 몸에 문신 같은 것들이 보이는데 그것은 그의 몸 속에 갇힌 희생자들의 혼이며 문신의 숫자는 그가 먹어 치운 사람들의 숫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해친 수앙기의 전신은 꿈틀거리는 문신들로 가득 차 있죠. 

 

 한편 수앙기가 공격하는 건 오직 파푸아사람들 뿐이고 외지인들은 모종의 이유로 수앙기가 공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린 일단 안전합니다. 휴~.


 수앙기가 흑마술을 시전하고 금강불괴 불사신에 가까운 존재라 해도 약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수앙기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사는 이유는 정체를 들킬 경우 그들 역시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부리는 흑마술사로 지목된 사람들이 린치를 당하거나 살해당하는 일이 사회불안이 있을 때마다 인도네시아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는데 수앙기라도 이를 피할 수 없습니다. 다구리엔 장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수앙기들이 정체를 더욱 꼭꼭 숨기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러기 위해 꼭 지켜야 할 금기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두 명 이상의 수앙기가 가담해 살해한 희생자가 다시 살아나 두 번째 죽음을 기다리는 기간에 그 수앙기들이 동시에 희생자 앞에 나타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희생자는 동시에 나타난 수앙기들이 비록 인간의 모습으로 본색을 숨기고 있지만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모종의 이유로 그들이 수앙기임을 단숨에 알아보고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저 놈들은 수앙기야!”

 

 또 다른 금기는 수앙기가 피해자의 시체에서 가져온 머리카락을 청부자에게 너무 빨리 갖다 주어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살인을 청부한 이가 죽은 원수의 죽음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도 겉으로는 시치미 뚝 때고 장례식에 가 짐짓 애도를 표하려 하면 관속에서 시체가 벌떡 일어나 손가락을 뻗어 그를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죽은 자가 살인자를 지목하는 것보다 더 분명한 살인의 증거란 있을 수 없죠. 그래서 수앙기는 대개 죽은 자가 온전히 매장된 후에야 청부자를 찾아가 죽은 자의 머리카락을 넘겨줍니다.

 

 수앙기가 말루꾸에서 서파푸아 전역까지 악명을 떨치지만 주로 북 야뻰(Yapen Utara)과 서 야뻰(Yapen Barat)에서 많이 출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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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의 야뻰 섬(Pulau Yapen)

 

 야뻰에서도 금기의 주술을 익힌 사람들이 수앙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그 과정이 복잡하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리며 수행기간 동안 먹어도 되는 것, 먹어서는 안되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하고 반드시 자기 후손이나 가족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조건도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도 수앙기 주술은 매우 위험해 이를 시전하는 도중 조금이라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시전자가 미쳐버리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죽이려는 수앙기는 특정 주문을 외거나 스스로 그림자가 되어 목표물의 집에 드리웁니다. 그럼 며칠 후 목표가 된 사람은 절대 자연적일 리 없는 괴질을 얻어 앓기 시작하고 백약이 무효라 결국은 죽게 되죠. 때로는 수앙기가 도력을 높이려고 직접 희생자를 먹어치운다고도 합니다.

 

말루꾸의 수앙기

 말루쿠에서도 수앙기는 인간을 사냥하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말루쿠에는 지명 자체가 수앙기란 곳이 있어 그곳에서 처음 수앙기가 발생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할마헤라 섬 토벨로(Tobelo) 지역의 수앙기는 파푸아의 수앙기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99-2000년 사이 처절한 종교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거기 출몰한 여자 악령도 수앙기라 불렀습니다. 그 악령은 2004년부터 젊은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토벨로 지역에 두 달 넘게 출몰했습니다. 토벨로의 수앙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현신해 젊은 남성, 특히 교사들을 홀렸는데 성관계를 가지려 하는 순간 남성에게 달려들어 성기를 뜯어먹었다고 합니다. 성기가 뜯겨 나간 남성이 살아남았을 리 없죠. 이 괴담으로 토벨로는 물론 북부 말루꾸 일대가 공포에 떨었고 당시 밤에는 나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수앙기가 자신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구하는 무슬림 소녀의 원혼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입니다. 그 소녀는 토벨로 마을 이장의 딸로 1999-2000년 사이에 그곳에서 벌어진 종교간 충돌로 혼란한 틈을 타 일단의 청년들에게 강간당한 후 참혹하게 살해되었습니다. 그녀의 시신은 6개월 후 한 두꾼의 꿈에 어떤 골짜기에 버려진 모습이 보였고 실제로 거기서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렀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남자들에게 적의를 숨기지 않는 토벨로의 유령이 바로 그녀라는 괴담이 말루쿠를 뒤흔들었습니다.


 또 다른 버젼에서는 2004년 후반 동인도네시아에서 첫 지방선거가 진행되던 당시 한 기독교인 농부가 자기 농지에서 여인의 통곡소리를 들었습니다. 메가폰으로 들리는 듯한 여자 울음소리의 주인이 바로 피에 굶주린 수앙기였다는 겁니다. 마침 당시 선거유세 때문에 메가폰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중이었고 통곡소리가 들린 바로 그 지역에서 1999-2000년 기독교도들과 무슬림들이 충돌해 8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토벨로의 수앙기가 당시 희생자들의 원혼이라는 것이죠.

 

 말루쿠에 인접한 동부 누사떵가라(NTT)에도 수앙기 괴담이 있습니다. 동부 플로레스의 아도나라(Adonara)라는 곳에서 수앙기라고 의심받는 사람들이 주민들에게 공격당하는 과정에서 집 두 채가 무너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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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수앙기가 불덩어리 같은 모습을 하고서 집의 지붕 위를 어른거린다고도 합니다. 그 불덩어리가 무너진 두 채의 집 위에 나타났던 것인지도 모르죠.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수앙기는 어쩌면 동인도네시아에 사는 사람들 마음 속에서 가장 두렵고 불길한 어떤 것이 구체화된 것이기 쉽습니다. 인상착의와 행태가 너무나 세세히 알려진 꾼띨아낙, 뽀쫑 같은 자바의 전국구 귀신들에 비해 그 실체가 모호하고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과 특성으로 설명되는 수앙기는 그래서 더욱 신비롭고 원초적이고 으스스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끝)

 

♣배동선 작가는 인도네시아의 동포 향토작가. 현지 역사, 문화에 주목하며 저서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와 공동번역서 <막스 하벨라르>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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