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신성철] “2022년엔 인도네시아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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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2022년엔 인도네시아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사입력 2022.01.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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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엔 인도네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 대표 / 한인뉴스 논설위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러온 대유행병(pandemic)이 길어야 2년 안에는 수그러들고 어느정도 정리될 것이라는 인류의 기대와 노력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한참 빗나갔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출현하면서 다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2022년 새해를 맞이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각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이젠 “언제 팬데믹이 끝날 것인가?”라고 예측하는 것도 어려워 경제를 포함한 지구촌의 전반적인 문제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시적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다행인 것은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역대 감염병인 흑사병, 스페인독감, 홍콩독감 등은 종식됐고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우리 일상에 큰 위협을 주지 않았다. 인류의 노력으로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진화로 결국 우리는 일상으로 회복할 것이다. 흑사병이 끝나고 르네상스가 꽃피웠던 것처럼 새로운 뉴노멀이 만들어질 것이다. 미국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의 로렌 페이델퍼드 부회장의 “코로나-19는 타임머신 역할을 했다. 2030년을 2020년으로 가져왔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큰 파도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문화인류학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2년 가량 적응해 살면서 인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적응해 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즉 2022년은 인류의 큰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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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과 함께한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그럼 2022년에 인도네시아와 한인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전개될까?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신수도 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코위 2기 정부의 핵심사업인 신수도 건설사업은 코로나-19 탓에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는 중단됐던 동부깔리만딴으로의 신수도 이전을 원안대로 2024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국회(DPR)도 신수도 명칭과 권한을 비롯한 제반 법안의 심의를 1~2개월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고 신수도 이전과 관련, 2022년 상반기에 법안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2월까지 법안 심의를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어떨까? 세계은행은 2021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6월에 전망한 5%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2021년 중반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겪었음에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했다며,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이 올해 3.7%, 내년에 5.2%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가 또 다른 심각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피하고, 2022년에 대부분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할 것. 또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을 유지하며, 글로벌 무역 증가세와 상품가격 상승세가 완화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2024년 차기 인도네시아 대선이 2년 넘게 남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대선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차기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는지?”라고 묻는 여론조사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가 현 국방장관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와 대등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 외에도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와 집권당인 투쟁민주당(PDIP)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의 외동딸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인도네시아가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돼 10월 30∼31일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2022년 G20 정상회의 주제를 '함께 회복, 더 강한 회복'으로 정하고, 세계 경제회복을 위한 공동 노력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전기차 G80 모델을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하기로 채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제협력도 한층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한 인도네시아 신임 대사로 외교관이나 정치인이 아닌 대기업 임원 출신인 간디 술리스띠안또 대사가 임명돼 양국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본격 생산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전기차도 생산한다. 지난해 9월 15일 첫 삽을 뜬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서부자바주 까라왕 지역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하고 1조4천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펼친다. 또 KF-21/IF-X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타결되는 등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인회는 긴급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보여주었고, 인도네시아 한인사회는 한인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과거 한인사회는 한인기업, 종교단체, 사회문화단체, 동문회 및 향우회 등을 통해 타지에서의 어려운 상황에 십시일반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한인들은 종전과 같이 직접 대면은 줄고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더 많이 교류를 할 것이며, 개인적인 성향을 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인들끼리 또는 한인과 대사관을 연결하는 소통창구로써 한인회의 역할과 책임이 좀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한인회는 당면한 과제인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의료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3차(부스터) 접종 등 한인들을 위한 코로나-19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올해는 3월 9일 실시하는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의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진행하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일정을 치르게 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한인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한인사회가 형성되면서 1972년 7월 16일 최계월 코데코 회장을 중심으로 설립한 ‘재인도네시아공화국 대한민국거류민회’의 설립을 통해 우리 한인사회는 반세기를 지나, 새로운 반세기의 원년의 첫 발을 내딛는 의미있는 2022년을 맞았다. 새해에는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일상을 회복하고 번영을 향한 힘찬 전진을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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