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반둥 시를 연결하는 연장 150km 규모의 고속철의 상업운전이 2023년 6월 말로 연기됐다.
18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중국 기업이 합작투자로 진행되고 있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은 앞서 2022년 말 상업운전을 계획했으나, 건설 과정에서 지리적·지질학적 난제에 직면하면서 공사기간이 늘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초 고속철 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2015년 착공해 2018년 상업운전을 목표했으나, 토지 수용과 터널 구간이 늘어나면서 완공이 수차례 지연됐다.
지난 17일 공사 현장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올해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으나 6개월 연기해 2023년 6월 말로 조정했다”며 “현재까지 공정률 79.9%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말에 시운전을 시작해 2023년 6월 말에는 상업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 지연, 토지수용 문제 및 터널 구간 추가 등 여러 난제에 직면하면서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인 2015년에 총 사업비를 52억 달러 정도로 추산했으나,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사업비가 총 79억 달러 가량으로 지속적으로 불어나 국가예산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