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여당 집권 연장 노리나…'경제회복 우선' 대선 연기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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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여당 집권 연장 노리나…'경제회복 우선' 대선 연기론 공방

기사입력 2022.03.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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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민주주의라서 누구든 임기 연장 의견 제안 가능" [조코위 대통령 트위터]

 

여당 연합서 2024년 대선 연기 공론화…'조코위 대통령 기획설'도 솔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을 이유로 2024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1∼2년 뒤로 미루자는 제안이 급부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 연합이 개헌을 통한 조코위 대통령의 3연임에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자 대선 연기를 통한 집권 연장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발 여론도 비등하는 모양새다.

 

8일 일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대선 연기'를 두고 연일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며 2024년 2월 28일 차기 대선이 예정돼 있다.

 

여당 연합은 개헌을 통한 조코위 대통령의 3연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대선 연기를 통한 집권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1월 10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재계 여론조사 결과 대선 연기를 원하는 의견이 많다고 공개해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국민계몽당(PKB) 총재이자 하원 부의장인 무하이민 이스깐다르가 지난달 24일 "경제회복 모멘텀 유지를 위해 대선을 1∼2년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혀 대선 연기론을 공론화했다.

 

곧바로 골까르당 총재이자 경제조정장관인 아이를랑가 하르따르또, 국민수권당 총재이자 국민평의회 의장인 즐끼플리 하산이 대선 연기론을 환영하며 지지하고 나섰다.

 

국민계몽당과 골까르당, 국민수권당 모두 여당 연합에 속한다.

 

이들은 코로나 경제 회복을 우선해야 하는데 2024년에 선거를 치르면 동력을 잃을 수 있고, 선거 과정의 분열과 정권 이양 과정의 불확실성이 경제 회복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막대한 선거 자금을 아껴 수도이전 사업을 포함해 경제에 투입해야 한다며 대선 연기가 국민, 특히 경제인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연합은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조코위 대통령과 측근들이 대선 연기론을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논란이 커지자 "헌법을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누구든 대통령, 장관 등의 임기 연장에 대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를 두고 야당과 일부 정치 평론가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명확하게 대선 연기론에 반대하는 뜻을 밝혀야 논란을 종식할 수 있다며 그의 모호한 태도를 비판했다.

 

'조코위 기획설'이 확산하자 마흐푸드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은 대통령이 임기 연장 또는 대선 연기와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고, 오히려 2024년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도록 감독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여론조사기관(LSI)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천197명을 대상으로 '경제회복을 위한 대선 연기와 대통령 임기 연장'을 묻자 24.1%만 찬성하고, 70.7%가 반대했다.

 

이처럼 여론은 부정적이지만, 대선을 연기하면 같은 날 치러질 총선도 연기돼 임기 연장을 원하는 의원들이 대선 연기론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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