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팜유 원유까지 수출금지…군함 동원해 출항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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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유 원유까지 수출금지…군함 동원해 출항 막아

기사입력 2022.04.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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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내수공급 충족되면 해제"…국제시장 가격 '들썩'

 

식용유와 RBD 팜올레인에 한해 수출을 중단하겠다던 인도네시아 정부가 종전 방침과 달리 28일 0시부터 팜유원유(CPO)와 RBD 팜유까지 모두 수출을 중단, 국제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군 함정과 병력을 수출항에 배치해 팜유 제품 선적과 출항을 막고 감시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상부는 전날 밤 식용유 등 수출 중단에 관한 공식 규제령을 발표하면서 팜유원유, RBD 팜유, RBD 팜올레인, 사용한 식용유(used cooking oil·UCO)의 수출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표백·탈취(RBD)하면 RBD팜유가 되고, 분획 공정을 거치면 고체 부분인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팜올레인으로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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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알로닥터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 장관이 지난 26일 식용유와 원료물질인 RBD 팜올레인만 인도네시아 모든 지역 식용유 가격이 리터(L)당 1만4천 루피아(1천230원)에 도달할 때까지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뒤집었다.

 

리터 당 1만4천 루피아의 가격은 작년 초 가격 수준이다.

 

통상부의 대다수 팜유 제품 수출 금지 발표가 나온 뒤 아이를랑가 장관은 "시민들의 반응을 반영한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짧은 메시지를 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또한 성명을 통해 "국민의 기본 수요 충족이 최우선 순위"라며 "팜유 수출 중단이 팜유 농가 생산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식용유의 내수시장 공급이 풍부해질 때까지 공급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어 인도네시아가 생산하는 식용유 원료는 내수시장 수요보다 훨씬 많다며 "국내 수요가 충족되면 당연히 수출금지를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국가가 세금, 외환이 필요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원한다는 점을 밝혀 이번 조치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업계도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팜유 제품의 저장시설이 한정돼 있고, 수출 중단이 길어지면 무역수지에 미칠 타격이 큰 만큼 이번 조치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물가상승에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 위해 식용유 등 수출 금지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볶거나 튀긴 음식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식용유 가격은 민심과 직결되는 품목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전날부터 팜유 주요 수출항 앞바다에 해군 함정을 띄우고 병력을 배치해 감시를 강화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수시장 공급 우선'을 내세워 1월 석탄 수출을 기습적으로 전면 금지했을 때도 석탄을 이미 선적했거나 석탄을 실어야 하는 선박 100여척이 인도네시아 앞바다에 허가가 나올 때까지 장시간 떠 있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대부분 팜유 제품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국제 팜유·식용유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팜유 공급량이 전 세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등 수출금지 발표 후 국제시장은 매일 들썩거리고 있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0%까지 급등했고, 시카고 거래소의 콩기름 가격도 4% 올랐다.

 

애초 예고한 대로 인도네시아가 RBD 팜올레인 수출만 금지했다면 라면, 과자, 초콜릿 등 식품 회사에 미치는 영향만 크지만, 팜유 원유와 RBD 팜유까지 수출을 중단하면서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회사 등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팜유·식용유 유통업자들은 "인도네시아산 물량을 대체할 '플랜 B'는 찾을 수 없다"며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식용윳값 안정으로 조속히 수출금지령이 풀리길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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