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은행(BI)은 지리적 조건, 돈을 다루는 사람들의 습관, 외화 사용 가능성 등 세 가지를 인도네시아에서 루피아 유통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고 27일 안따라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은행 서부수마트라 지점 책임자 와유 뿌르나마는 이날 루피아는 지불수단이자 국가의 정체성이고 국가통합의 수단이며 국가 주권의 상징이라며, BI가 전국에 루피아를 유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17,499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11개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여서 루피아를 전국에 배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군도 국가이며, 영토의 70%가 바다이다. 

그는 수많은 섬과 제한된 인프라를 가진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화폐를 수송하기가 쉽지 않아서 BI가 관리하지 못하는 영역이 아직도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은행, 경찰, 해군 등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사람들이 지폐를 접거나 오물을 묻히거나 스테이플러를 찍는 등 지폐를 훼손시키는 행위도 흔하다며, 사람들이 돈을 잘 다룰 수 있도록 계속 교육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BI는 인도네시아 영토에서 루피아 대신 외화(주로 달러화)를 사용하는 것은 국가의 주권과 관련이 있으므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