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는커녕 더욱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에 직면한 자카르타의 당국이 출·퇴근시간대 조정을 통해 교통체증을 완화하겠다는 대책안을 냈다.
최근 자카르타지방경찰청 교통국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자카르타로 출입하는 3개 유료도로와 간선도로를 조사한 결과, 오전 6~9시와 오후 4~7시가 가장 교통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카르타지방경찰청 교통국 루스디 부국장에 따르면 초·중·고 등교시간은 오전 7시이며, 직장인 출근시간대는 오전 8~9시라며, 직장인 출근시간을 오전 10~11시로 조정한다면, 출근길과 퇴근길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아흐맛 리자 빠뜨리아 자카르타 부주지사는 지방경찰청이 제안한 출근시간대 조정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등교시킨 후, 출근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만큼 출·퇴근시간대 조정이 이루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카르타 하루 교통량은 무려 2,200만 대 정도의 차량(오토바이 포함)이 운행하고 있다. 실제 하루 운행하는 차량 대수는 900만대이지만, 한 운전자가 평균 3회 정도 운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땅그랑, 보고르 및 버까시 지역 등 수도권으로부터 하루 300만대 가량의 차량이 자카르타를 출입한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당국은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차량 홀짝제 차량운행제도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지난 6월부터 다시 시행되면서 자카르타 출퇴근 도로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연평균 자카르타 도로 증가율은 0.1%인데 반해 차량 증가율은 무려 12%에 달해, 교통체증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악화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