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아트 족자 페스티벌, 포용과 연대를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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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족자 페스티벌, 포용과 연대를 표방"

기사입력 2022.08.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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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로사 시나가의 작품 '바딱 전통춤'의 다양한 자세. 시나가는 "음악과 춤은 출생, 결혼, 죽음에 관계 없이 바딱 전통 의례에서 불가분의 요소이다"라고 말한다.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2022 아트 족자 페스티벌'(ARTJOG Festival)은 인식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청소년과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작가를 참여시켜서 포용성과 연대를 강조했다. 

 

기성작가는 물론 신인작가 총 61명이 세대를 초월한 예술집단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친 후 세 번째로 열린 전시회다. 

 

아트족자의 큐레이터 아궁 후잣니까즌농은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커뮤니티가 수행하는 예술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예술계의 주류가 아닌 외부에 존재하는 스팩트럼을 포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예술이 교육적, 선형적, 일방적 과정이 아니라 누적적이고 상호적 과정으로 작가와 관객이 교감하며 인식을 확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올해 아트족자의 대표 작품은 저명한 조각가 돌로로사 시나가(Dolorosa Sinaga 70세)의 '바딱 의례 춤'(Batak Ritual Dance)으로 알루미늄 호일을 뭉쳐서 바탁 전통춤 사위를 만든 연작 작품이다. 북부수마트라 바딱 부족의 전통춤인 토르-토르 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함으로써, 코로나19 봉쇄와 제한의 완화됨을 축하하는 의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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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디뽀느고로 왕자의 충성스런 경호원이자 고문이었던 난쟁이 반뗑 와렝 이야기를 그린 그림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장애인 연대기(Babad Disabilitas)는 다수의 작가들이 고대 마따람 왕국부터 (수하르토 대통령 집권기인) 신질서시대까지 자바 지역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그림과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꼭두각시 그림에는 고대 자바 장갈라 왕국의 빤찌 이누 왕자의 고문이었던 시각장애인난쟁이 반짝(Bancak)과 도욕(Doyok)의 이야기와 19세기 디뽀느고로 왕자의 충성스런 경호원이자 고문이었던 반뗑 와렝 이야기를 그린 그림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세계적으로 유행한 뜨개질을 활용한 작품도 있었고, 집과 방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도 있었다. 인구와 환경 문제를 다룬 작품, 만화와 동화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 등 실생활에 밀접한 이슈들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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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유숩(Iwan Yusuf)은 팬데믹 기간에 고립과 공포로부터 안정감을 주는 공간으로서 집(가정)을 재조명한 설치미술작품 '파리다의 집안 (Rumah dalam rumah Farida)'을 출품 [사진: 아트족자 웹사이트]

 

이완 유숩(Iwan Yusuf)은 팬데믹 기간에 고립과 공포로부터 안정감을 주는 공간으로서 집(가정)을 재조명한 설치미술작품을 출품했다. 이완은 '파리다의 집안 (Rumah dalam rumah Farida)'라는 작품에서 51년 간 집을 떠나지 않고 살아온 그의 사촌 누이 파리다 유숩(Farida Yusuf)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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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야나 X 빠르띠 가스트로노미는 2021년 한국에서 2주간 격리하면서 하루 3차례 받은 도시락에서 모티브를 얻은 음식 괴물을 뜨개질로 완성한 '나를 기쁘게 하는 도시락(Bento please cheers me up)'이라는 뜨게질 작품 연작 [사진: 아트족자 웹사이트]

 

물야나 X 빠르띠 가스트로노미는 2021년 한국에서 2주간 격리하면서 하루 3차례 받은 도시락에서 모티브를 얻은 음식 괴물을 뜨개질로 완성한 '나를 기쁘게 하는 도시락(Bento please cheers me up)'이라는 뜨게질 작품 연작을 선보였다. 그가 뜨개질 장인들과 협업해 만든 작품에는 족자 음식 나시꾸찡(Nasi Kucing), 발리 음식 나시 징고(Nasi Jinggo), 찌레본음식 나시 잠블랑(Nasi Jamblang)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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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암 소프리나(Marina Sofrina)는 시각장애인이 경험하는 도시 풍경을 그렸다. [사진: 아트족자 웹사이트]

 

마리암 소프리나(Marina Sofrina)는 시각장애인이 경험하는 도시 풍경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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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마라(Tamara)는 와양과 뜨개질 기법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국가이념인 '다양성 속의 통일(Bhinneka Tunggal Ika)를 표현한 딴뚤라(Tantular)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 아트족자 웹사이트]

 

따마라(Tamara)는 와양과 뜨개질 기법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국가이념인 '다양성 속의 통일(Bhineneka Tunggal Ika)를 표현한 딴뚤라(Tantular)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다양성 속의 통일은 이해하기도 실천하기도 어려운 개념이라며 타종교와 타종족에 대한 차별과 탄압을 비판했다. 

  

리즈까 아지자 하야띠(Rizka Azizah Hayati)는 남부깔리만딴 마르따뿌라강의 수호신인 악어를 형상화한 작품 '마법의 악어(Magical Crocodile)'를 출품했다. 마르따뿌라강 주변 주민들은 악어가 강을 따라 무역하는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믿는다. 리즈까는 악어 신화가 강둑에 사는 사람들에게 강을 존중하도록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행사 규모가 축소됐고 해외작가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등 위축된 부분도 있지만 대신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지역 인사 등 기성작가가 아닌 참여자들을 통해 행사를 중단하지 않고 확장하려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Website: www.artjog.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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