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족자 한인회장 인터뷰 "족자를 사랑하는 족자 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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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 한인회장 인터뷰 "족자를 사랑하는 족자 한인들"

기사입력 2022.09.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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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호 족자 한인회장(오른쪽)과 박헌두 부회장 [데일리인도네시아]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의 도움이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를 대응하고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코로나19 관련 신속한 정보 공유·교환과 산소통, 산소포화도측정기, 치료제 등 지원에 감사한다"고 유치호 족자 한인회장이 한인뉴스와 데일리인도네시아 공동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 7월 5일 족자 시내에 있는 한식당에서 만난 유 한인회장은 “팬데믹 기간에 족자 교민행사는 물론 임원들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족자 한인경제는 대체로 괜찮았다”며 “작년 추석부터 한인행사를 재개해 족자 한인회 사업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어 앞으로 족자한인회 주최로 진행되는 교민 간 친목을 위한 행사인 골프대회와 문화행사, 추석과 설 모임, 한식 홍보행사, 자선바자회 등이 팬데믹 이전과 같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치호 회장은 2002년에 족자로 이주해 한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캠핑용 숯과 농산물을 수출하고 건축사업 등 여러 업종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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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람바난 힌두 사원 [데일리인도네시아]

 

 

다음은 유치호 족자한인회장과의 일문일답

 

Q. 족자 한인사회 규모는

A.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200명(80여명의 자녀 포함) 정도가 거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한인은 한인회와 교류하지 않아 정확한 한인수 파악은 안 된다. 팬데믹 기간에 20여명 유학생들이 귀국해 한인수가 감소했으나,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Q. 족자 한인은 어떤 분야 사업에 종사하나

A. 족자의 한인이 가장 많이 하는 사업은 골프 장갑을 비롯한 스포츠 장갑 제조업이다. 이외에도 봉제, 가발, 종묘, 건축업, 요식업 및 농산·임산 가공품 수출업 등이 있다. 골프장갑 제조업이 밀집하다 보니,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Q. 족자가 골프장갑 제조업이 발달한 이유는

A. 골프장갑의 원재료인 원피는 아프리카에서 수입하고 인근 지역에 가죽공장이 있어서 원재료 수급이 원활하다. 족자는 인건비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저렴하며, 근면하고 손재주가 좋은 인력을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다. 족자지역 골프장갑 생산 규모는 미국 시장 수요를 30~40% 충족시킬 만큼 규모가 크다.

 

Q. 족자국제공항에 한국 노선 운항을 추진한 적이 있었는데

A. 족자국제공항은 족자 주도 족자 시에서 45km 떨어진 꿀론 쁘로고 지역에 위치해 있다. 2019년 5월 개항해 2020년 3월에 본격적으로 가동됐으나 곧바로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개항 당시 한국 직항 노선을 추진되기도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무산됐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돼 한국 직항이 운행되면 족자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자녀 교육은

A. 족자가 교육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한국계 학교뿐만 아니라 국제학교조차 변변하지 못한 실정이다 보니, 족자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살라띠가(Salatiga)에 있는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자녀와 떨어져 살기도 한다.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족자 내에 있는 국제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기도 한다.  

 

Q. 한인사회 분위기는

A. 족자에 사는 현지인들은 순박하고 작은 일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느림을 실천하는 삶의 미학에서 그들만의 행복을 엿볼 수가 있다. 교민들도 족자 사람들의 품성을 닮아가며, 그들과 서로 배려하며 살고 있다. 족자 한인 중 많은 이들이 1세대뿐만 아니라 2세와 3세들까지 계속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 원한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경영과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Q. 역사와 문화, 교육의 도시 족자를 소개한다면

A. 자바 섬 중남부에 위치한 족자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라는 명성을 갖고 있고,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족자에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보로부두루(Borobudur) 불교사원과 쁘람바난(Prambanan) 힌두사원, 이슬람왕국의 통치자 술탄왕궁 크라똔(Keraton) 등 외에도 많은 역사적 유물이 있다.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 유적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인 가자마다대학교(UGM)를 비롯해 수백개의 대학교가 있어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모이는 지역이다. 

 

Q. 족자 한글학교는 

A. 족자에 사는 교민 자녀와 다문화가정 자녀 40여명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한인회 산하의 ‘족자 한글학교’이다. 김은숙 교장과 배혜진 교감을 주축으로 10여명의 교사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등 정상화할 계획이다.  

 

Q. 족자 한국문화원은

2011년 11월에 개원해 올해 11년째를 맞이한 족자한국문화원은 초창기 5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회원이 늘어나, 현재 8명의 임원과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에 나와 있으니 서로 의지하며 경조사를 함께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족자문화원을 설립했다. 김은숙 원장, 조선행 고문, 최영자 총무가 주축이 돼 현지 사회에 ‘한국음식 알리기’와 ‘자선바자회’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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