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뿌안, 대선 후보를 향한 정치 사파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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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안, 대선 후보를 향한 정치 사파리 시작

기사입력 2022.08.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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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

 

인도네시아 집권당 투쟁민주당(PDIP) 후계자이자 현 국회(DPR) 의장인 뿌안 마하라니가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연정 파트너로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을 만나 설득하는 '정치적 사파리(political safari)'를 시작했다. 

 

사파리(Safari)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야생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원래의 의미이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력 정치인들이 지역을 순회하며 영향력있는 지도자들과 주민들을 만나 벌이는 정치활동을 말한다. 

 

뿌안 의장의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PDIP 총재이고, 외할아버지는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이다.

 

뿌안 의장은 22일 메가와티 총재의 지시에 따라 여당연합에 참여한 정당 중 하나인 나스뎀(NasDem)당의 수르야 빨로 총재를 만나 2024년 총선을 위한 정당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사파리와 관련, 대통령 후보로 지명도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뿌안의 노력으로 해석했다. 

 

뿌안 의장과 수리야 총재는 이날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이 논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2024년 총선과 대선에 관한 공식 공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수르야 총재는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PDIP와 나스뎀당과의 우정을 재확인했고, 뿌안은 이번 방문을 "조카를 환영하는 삼촌"에 비유했다.  

 

나스뎀은 현재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를 잠재적인 대통령 후보로 제시했고, 동시에 안디까 뻐르까사 인도네시아군(TNI) 사령관도 선호하는 모양새지만 셋 중 누구도 나스뎀당 소속이 아니다. 

 

수르야 총재는 "상황이 변화하고 있고 역동적이다. 나는 또한 뿌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동안 뿌안은 그의 옆에서 미소를 지었다.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 중 지지율과 선호도 그리고 인지도가 뚜렸한 상승세를 보이는 인물은 간자르 주지사다. 

 

사이풀 무자니 연구소(SMRC)의 여론조사에서, 간자르의 지지율이 2021년 3월에 8.8%(3위)에서 2022년 8월에 25.5%(1위)로 선두에 올라섰다. 쁘라보워 수비얀또 국방장관 겸 그린드라당 총재의 지지도는 같은 기간에 20%(1위)에서 16.7%(2위)로 하락했다. 아니스 주지사의 지지도는 같은 기간에 11.2%(2위)에서 14.4%(3위)로 상승한 반면, 순위는 하락했다. 뿌안 의장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에 0.5%에서 1%로 소폭 상승했으나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뿌안 의장의 낮은 지지율이 PDIP나 다른 정당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정치분석가 피르만 누르가 말했다. 

 

피르만은 PDIP가 다른 정당과 제휴 없이 단독으로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에도 여전히 다른 정당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정치적 자본을 구축하기 위해 뿌안에게 정치 사파리를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확신했다.    

 

피르만은 뿌안이 정치 사파리 첫 대상으로 수르야 총재를 방문한 것에 대해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수르아는 미디어 재벌로서 언론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PDIP는 여전히 뿌안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메가와티 총재는 PDIP 대선 후보 지명 권한이 자신의 특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피르만은 "간자르 주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메가와티와 측근들은 간자르를 우선 순위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피르만은 뿌안의 지지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 실리를 추구하는 다른 정당들이 PDIP와 동맹을 맺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대선을 향한 뿌안의 행보가 순탄하더라도, 계속해서 대중의 인지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일은 뿌안의 과제이다.  

 

2024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유일한 여성인 뿌안 의장과 PDIP는 최근 여성유권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뿌안 의장이 주로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법안에 집중한 결과, 지난 4월에 모자복지법안과 성폭력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  

 

정치연구소 파라미터 폴리틱 인도네시아(PPI)의 아디 쁘라얏노 대표는 선거가 아직 2년이나 남아있다며 뿌안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뿌안의 수르야 총재 방문에 대해, 아디 대표는 두 정당 간 갈등에 대한 소문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추정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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