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춤과 인도네시아춤이 만났을 때: 안은미 신작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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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과 인도네시아춤이 만났을 때: 안은미 신작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

기사입력 2022.09.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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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들이 공연을 마친 후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국기의 색인 빨간색과 흰색을 활용한 의상, 인도네시아 전통 가면 또뼁(topeng), 인도네시아 전통가요 끄론쫑(keroncong), 바타비아(옛 자카르타) 민속 공연단의 춤동작과 복장, 인도네시아 전통무술 실랏(silat)의 동작들, 발리춤의 동작들을 한국춤과 현대무용에 익숙한 듯 낯설게 녹여넣은 공연은 흥겨웠다.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미리 서울에서 축하하고 응원하는 춤이면서 또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될 한국의 문화 다양성을 기대하고 불러오는 춤이기도 하다. 우리의 춤으로 섬과 섬을 잇는다. 몸의 언어로 나라와 나라를 잇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신작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이하 잘란잘란)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2'의 폐막작으로 '잘란잘란'이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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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관습의 틀을 깨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로 한국 현대무용계에 각인된 안은미는 춤과 음악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어와 한국어까지도 춤에 포함시켰다. 인도네시아 무용수가 말하는 '한국어'의 숙련도가 우리가 인도네시아를 알고 인도네시아가 우리를 아는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인도네시아어로 잘란은 걷다, 잘란잘란은 산책한다는 뜻이다. 누산타라는 인도네시아 군도를 의미하는 단어이면서 칼리만탄 섬에 개발되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의 이름이기도 하다. 

 

안은미는 춤의 기본이 걷는 발과 걸음의 위치와 속도에서 시작되듯이 두 나라 간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인 걸음에서 시작해서 끝없는 여정을 혼자가 아닌 함께 산책하는 과정으로 담아낸 작품이 '잘란잘란'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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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용수들이 인도네시아 소품과 복장을 착용한 채 공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사진:

 

'잘란잘란' 공연에는 약 1년간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인도네시아 무용수 5명이 무대에 올라,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색을 담은 춤을 선보이며 문화의 다양성과 공존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에는 영상 오디션을 진행했고, 지난 4월에는 자카르타로 날아가 현지 오디션을 진행했다. 안은미 예술감독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곳곳에 생각지도 못한 걸림돌이 있었고 늘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고 어려움을 표현했다. 

 

밴드 이날치의 베이스 연주자인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아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과 대중음악의 박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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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용수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공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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