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내년경제] 한국 성장률 1%대로 추락 가능성…일자리 한파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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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경제] 한국 성장률 1%대로 추락 가능성…일자리 한파도 불가피

기사입력 2022.11.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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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국제신평사 등 1%대 전망 속속 가세…"수출·내수 동반 침체"

대형위기 때처럼 잠재성장률 밑돌 가능성…"내년 취업자 증가 '올해의 10분의 1'"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위기'가 심화하고 각종 경제 지표가 점차 어두워지면서 내년 한국 경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출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내수 전망도 밝지 않다. 국민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고용 상황도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민간 기관과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선을 밑돌 가능성을 속속 제기하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성장률 2%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률을 2% 가깝게 유지해줄 만한 부분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수출은 둔화하고 있고 내수와 소비도 물가 상승, 경기 침체, 금리 인상으로 기대만큼 많이 살아날 것 같지 않은데다 자금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기업 투자도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도 2%대 성장의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금리 인상 여파도 미쳐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하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우려된다. 기업 자금시장도 불안하고 부동산가격 폭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했고, 한국경제연구원도 세미나에서 1.9% 성장 전망을 언급했다. 피치도 1.9% 전망치를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3%를 제시하는 등 국제기구들은 2%대 초반으로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를 전망했는데 KDI는 조만간 기존 전망치를 하향해 수정 전망을 할 예정이다.

 

만약 내년 성장률이 1%대로 내려간다면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0.8%,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 -0.7% 등 대형위기 때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은이 보는 잠재성장률 2.0%도 하회하게 되는데, 한국 경제의 연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돈 사례도 대형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흔치 않다.

 

내년 한국 경제가 사실상 대형위기나 다름없는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도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어려워지고 성장률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내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기재부 간부회의에서도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엄중한 상황도 지속될 것이며 특히 내년 상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부는 다음 달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공개할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놨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6%였는데, 이보다 얼마나 더 낮출 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성장률 하향과 함께 물가, 고용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기록한 6.3%가 정점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후 5%대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석유류 제품의 가격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외식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고 공공요금 인상 영향까지 있어 빠르게 물가가 진정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매달 크게 늘었던 취업자 수 증가 폭도 내년에는 경기 하강에 역기저 효과가 겹쳐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 한파'도 불가피해 보인다.

 

KDI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79만1천명에서 내년에는 10분의 1 수준인 8만4천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부도 6월 전망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올해 60만명, 내년 15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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