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인도네시아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주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간자르 뿌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가 32.8% 지지율을 보이면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에 따라 차기 대통령 후보 결정권을 쥐고 있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투쟁민주당(PDIP) 총재가 자당 대선 후보인 간자르와 친딸인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을 놓고 고심이 깊어졌다.
여론조사기관 인디카토르 폴리틱(Indikator Politik)이 지난 4일 발표한 2024년 대선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 발표에 따르면 간자르 뿌르노워 중부자바 주지사가 32.8%로 전월인 2022년 11월에 조사한 여론조사보다 2% 상승했다. 한편 2위는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로 간자르 후보보다 7.5% 포인트 뒤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아니스 후보가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 겸 그린드라당 총재를 제치고 2위로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월 1~6일 기간에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조코위(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도는 71.3%를 기록해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발리 G20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대한 긍정적인 효과로 보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간자르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인디카토르 폴리틱 연구원의 해석이다.
지난 1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투쟁민주당 창당 50주년 기념식에서 메가와티 총재가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고 있는 친딸 뿌안을 뒤로하고 간자르 주지사를 선택할 지 귀추가 주목됐으나, 대선 후보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뿌안 국회의장의 여론조사 지지도는 2%를 밑돌고 있는 만큼 차기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복스포플리(Survei Voxpopuli)가 지난 12월에 실시한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자르 후보가 23,8%로 선두를 달렸고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가 20,2%로 2위, 이어 아니스 바스웨단(18.7%),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5.2%)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4.6%), 산디아가 우노(4,1%) 순이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