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2024년 총선, 정치 가문 4세 출마... 금수저 대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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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선, 정치 가문 4세 출마... 금수저 대거 출사표

기사입력 2023.05.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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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티 총재 가족.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삔까 삐까딴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 주요 정치 가문의 2~4세들이 2024년 총선에 출마를 예고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엘리트(일명 금수저) 정치가문의 각축장이 되는 모양새이다.    

 

최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4년 총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정치 가문의 후계자는 적어도 3명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디아 삐까딴 오리사 뿌뜨리 합사리(애칭. 삔까 합사리)로 메가와티 수카르노뿌뜨리 투쟁민주당(PDIP) 총재의 손녀이자 뿌안 마하라니 국회(DPR) 의장의 딸이다.  

 

런던 SOAS대학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삔까 합사리는 아직 정치 경험이 없지만 할머니에게 정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메가와티는 올해 투쟁민주당 창당 50주년 기념식에서 삥까 합사리와 그의 남자 형제인 쁘라바디왕까따 짜라까 뿌뜨라 소마를 당과 대중 앞에 소개했다. 

 

메가와티 총재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장녀로, 인도네시아 첫 여성 대통령을 역임했고, 뿌안 역시 인도네시아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삔까는 이번에 투쟁민주당이 지명한 국회의원 후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투쟁민주당의 하스또 사무총장은 미국, 싱가포르 및 유럽국가에서는 유력 가문이 후계자를 교육해 정치권에 진출시키는 것이 흔한 일이라며, 투쟁민주당도 유력 가문 출신 자녀들을 계속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삔까가 젊은 피 수혈이라는 당의 방침에 부합한다며, 당에서 선발한 다른 후보들과 똑같이 충분한 정치교육을 받았고, 당이 주최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출마를 위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덧붙였다. 

 

삔까보다 앞서 정치권 진출 의사를 밝힌 인물은 국민수권당(PAN)의 당대표 줄키플리 하산의 딸 뿌뜨리 줄야 사비뜨리이다. 지난해 식용유 파동 때 줄키플리 대표는 주민들에게 무료 식용유를 배포하면서 자기 딸인 사비뜨리를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논란이 된바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가족들도 차기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자바주 보고르 시장 비마 아리야의 아내 야니 아르디안과 서부자바주 주지사 리드완 까밀의 아내 아딸리아 쁘라라띠야 까밀이 그들이다.   

 

이슬람계 정당인 월성당(PBB)의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당대표와 그의 아들 유리 끄말 파둘라는 나란히 총선에 출마한다. PBB는 2019년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딸로 띠띡(Titiek)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불리는 시띠 헤디아띠 헤리야디는 유력 대선 후보인 전 남편 쁘라보워 수비얀또가 이끄는 그린드라당 당적으로 총선에 나선다. 띠띡은 2012년 골까르당에 입당해 2014년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6년에 막내 동생 또미 수하르토가 버르까르야당(Berkarya Party)을 만들자 잠시 그쪽으로 이적했다가 탈당했다. 띠띡은 쁘라보워 총재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BRIN(국가연구혁신청. National Research and Innovation Agency)의 정치 연구원인 피르만 누르는 이러한 현상은 당이 선거에 출마할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후보를 찾는 대신 전·현직 지도자와 관련 있는 인물을 공천해 쉽게 선거를 치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관행으로 인해 수준에 못 미치는 당원을 배출하고 엘리트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엘리트의 엘리트에 의한 엘리트를 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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