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강인수의 문학산책 #27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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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수의 문학산책 #27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이정하

기사입력 2024.04.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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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이정하

 

길을 가다가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별일도 아닌 것에

울컥 목이 메어오는 때가 있는 것이다

늘 내 눈물의 진원지였던 그대

그대 내게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가

덜려고 애를 써도

한줌도 덜어 낼 수 없는

내 슬픔의 근원이여

대체 언제까지 당신에게 매여 있어야 하는 것인지

이젠 잊었겠지 했는데도

시시각각 더운 눈물로 다가오는 걸 보니

내가 당신을 사랑하긴 했었나 보다

뜨겁게 사랑하긴 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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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기

지난 겨울 이정하 선생님의 사무실에서 약초를 달인 차를 한 잔 마신 적이 있습니다. 

커피보다 좋은 향내에 잇몸에도 좋다 하니 한 잔 남김없이 들이켰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사람 없는 거리에서 갑자기 울컥할 때

바람 부는 강가에서 툭! 눈물이 떨어질 때

빛나는 별이 더 빛날 때 목이 메여 먹먹한....

뭐가 그리 서러운 건지 우리는 가끔 슬픔의 근원을 헤아려 봅니다.

이젠 잊었겠지 했는데도 불쑥 찾아오는 눈물은

따지고 보면 별일도 아닌 것에 이별 했던 바보 같았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정하

시인 겸 수필가. 대구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경남신문과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 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아직 피어있습니까, 그 기억', 장편소설 '나비지뢰'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강인수 

시인. 한양여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였고, 2022년 계간<문장>에 시 ‘부재 중’이 신인상으로 당선되었다. 당선작의 제목에서 오랜 기간 자신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1999년 자카르타로 이주했으며 현재는 한국문협 인니지부 재무국장과 우리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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