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 최우선...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신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0월 25일부터 사흘 동안 내각에 선임된 장·차관 및 정부기관장 등 총 109명과 함께 중부자바주 마글랑에 있는 군사관학교(Akmil)에서 정신무장을 위한 집체교육을 실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25일 저녁 중부자바주 마글랑에 위치한 군사관학교에서 적백(Merah Putih) 내각 장관들의 첫날 집체교육을 마무리하며, 전술 차량 '마웅'(Maung, 호랑이)을 타고 열병식과 국기 하강식에 참석했다.
노동부 차관 이마누엘 에베네저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내각의 구성원들이 청렴하지 않다면 내각에서 물러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며 “대통령이 지시에 동의하지 않는 장관이나 차관은 내각에서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누엘 차관은 이어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하며, 장관들이 서로 비전을 공유할 것을 대통령이 촉구했다”며, “대통령이 특히 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지도자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프라보워 대통령을 향한 경례로 시작되었으며, 프라보워 대통령은 마웅을 타고 부대를 사열했다. 통합군사령관 아구스 수비안토 장군, 경찰청장 리스트요 시기트 프라보워 장군, 국방부 장관 샤프리 샴수딘이 함께 탑승했다.
기브란 라카부밍 부통령은 세 명의 참모총장과 함께 두 번째 마웅을 탔고, 치안 담당 장관 부디 구나완과 여러 장관들은 세 번째 마웅을 탔다. 네 번째 마웅에는 경제 담당 장관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와 기타 주요 인사들이 탑승했다.
이날 오전 집체교육 개회식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군대식 사고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장관들에게 규율과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것”이라며 “군사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향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훈련소가 마련된 군사관학교에는 109명의 내각 구성원들을 수용하기 위해 120개의 텐트가 준비되었다. 장관들은 군복을 입고 제식훈련을 받았으며, 반부패 교육, 개발 계획, 예산 구성, 행정 계획 등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