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 지원·지도자 양성…내년 사업 예산만 260억원 넘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 자선재단 '에스티와이 파운데이션(STY 재단)'을 설립하고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한다.
신 감독은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탕그랑에서 STY 재단 출범식을 갖고 "인도네시아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감독으로 일하면서 어린 축구 선수들이 클 수 있는 시스템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유소년 축구만 더 발전하면 인도네시아 축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동남아시아 최강 축구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TY 재단은 내년 예산만 3천억루피아(약 262억원)가 넘을 정도로 대규모로 꾸릴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FC바르셀로나와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리그 리가1 올스타팀 간 자선 경기, 한국과 인도네시아 유명 연예인들로 구성된 양국 연예인 축구단 자선 경기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STY 재단은 디지털 스포츠 교육 플랫폼 운영 등 영리사업과 기업·개인 후원 등을 통해 운영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은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과 디지털 네트워크 구축, 전문 지도자 양성 등 인도네시아 유소년 축구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사용된다.
신 감독은 "특히 취약계층 어린 선수들을 지원해 인재로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STY 재단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인도네시아 50여개 미디어 취재진이 자리해 신 감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