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놀이
박두순
가을이면
상수리나무는
도토리를 던지며 논다
여기 툭
저기 툭
다람쥐 앞에 던진다
상수리나무의 가을 놀이는 다람주에게 간식 주기다.
월간 <문학공간> 2023년 10월호
*시읽기
요즘 한국은 가을입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동시로 준비해봤습니다. 박두순 시인의 동시 "가을 놀이"입니다. 상수리나무가 도토리를 하나씩 툭툭 툭툭 던져 주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재미 있지 않나요. 다람쥐가 신나게 간식을 주워 먹는 모습 상상해 보세요.
*박두순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1977년 '아동문학평론'에 동시 추천 및 '자유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동시집 '망설이는 빗방울', 시집 '행복 강의'을 펴냈으며, 소천아동문학상, 박홍근 아동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여러 편의 시가 실렸다.
*강인수
시인. 한양여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였고, 2022년 계간<문장>에 시 ‘부재 중’이 신인상으로 당선되었다. 당선작의 제목에서 오랜 기간 자신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1999년 자카르타로 이주했으며 현재는 한국문협 인니지부 재무국장과 우리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