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인도네시아가 충분한 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고 1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담 중 모디 총리와 만난 프라보워는 “인도네시아가 인도와 보건 분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인도 출신 전문 의사들이 인도네시아 의과대학에서 교육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프라보워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16만명가량의 의사가 부족하다”며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인도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인도 의대 교수를 초청해 국내 대학에서 가르쳐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8,000명의 의대생이 졸업하는데, 이는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올해 초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같은 요청을 했다. 당시 프라보워는 푸틴에게 인도네시아 청년들을 러시아로 보내 의학을 공부하게 할 대규모 장학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한 모디 총리와의 대화에서, 인도네시아가 외국 병원의 투자에 개방적이며, 특히 특별경제구역(SEZ) 내에서 외국 의료기관이 현지에 병원 설립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특별경제구역은 투자자들에게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지정된 지역이다.
프라보워는 “우리는 보건 분야를 개방하고 있으며, 외국 의료기관이 인도네시아 현지 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의 다국적 헬스케어 그룹인 아폴로병원이 이미 바탐 보건·관광 특별경제구역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며, 이 프로젝트는 2026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네시아의 국민들은 매년 약 200만 명이 해외로 의료관광을 떠나며, 그 중 100만 명이 말레이시아, 75만 명이 싱가포르 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