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환자가 최근 중국에서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에서도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동포안내문 및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자국 HMPV 감염 사례가 2023년 225건에서 지난해 327건으로 45% 증가했다며 대비 태세를 강화하며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부디 구나디 사디낀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몇 명의 감염 유아가 있다고 밝히면서, HMPV는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고 오래 전부터 감기처럼 있던 바이러스인 만큼 인간의 면역체계가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방역 당국은 HMPV에 대해 "국내에선 특이 동향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8일 "HMPV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국내에선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으로 지속해서 감시해온 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HMPV에 감염되면 38도 이상 고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수반되고 심할 경우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번질 수 있다.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한국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접촉 기회가 증가하면서 호흡기질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커졌다"며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