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식자재 다양성 강조… 영양 기준 충족을 위한 대안적 접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무료 영양급식 프로그램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곤충(메뚜기, 사고 굼벵이=sago grub)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주요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인 무료 영양급식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식재료의 다양성을 고려한 대체 단백질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것.
국가영양청(BGN) 책임자는 지역별 음식 문화와 자원을 고려해 급식 메뉴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달걀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지역에서는 무료 급식 메뉴에 계란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생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가영양청 다단 한다야나 청장은 지난 1월 25일 CNN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곤충이 전통적으로 주된 단백질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지역 식문화에 맞춘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곤충 단백질의 생산 비용이 적고 환경 부담이 적으며, 지속 가능한 식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료 급식 프로그램은 지난 1월 6일부터 시행되었으며, 현재 31개 주 65만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 당국은 오는 4월까지 300만 명, 8월까지 600만 명, 9월까지 1,500만 명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행 초기 위생 문제와 식중독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정부는 위생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무료 급식 프로그램에 71조 루피아(약 6.2조 원)가 투입되었으며, 추가로 100조 루피아(약 8.7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정부는 예산 절감 및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을 위해 지역 내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저비용·고영양 단백질원을 찾고 있다.
곤충이 공식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채택될지는 미정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