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반제국주의 공유, 인도네시아와 협력하자”
인도네시아군이 지난 7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혁명기념일을 맞아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 주빈국 자격으로 첫 참가하며 국제사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퍼레이드에는 육·해·공군 및 경찰, 사관생도 등 총 451명이 참여해 역대 혁명기념일 외국 파견 병력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된 1789년 7월14일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을 기리기 위해 매년 대규모 군사 행진을 한다.
이날 행사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인도네시아군은 개막 부대로 나서 ‘Maju Tak Gentar(겁 없이 전진)’ 행진곡에 맞춰 당당하게 행진했다. 부대원들은 상어, 표범, 바다코끼리, 독수리 등 각 군을 상징하는 동물 머리 장식을 착용해 독창적인 군복을 선보였으며, 기수대는 인도네시아 국기와 프랑스 삼색기를 나란히 들고 행진했다.
행사 주빈으로 초청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귀빈석에서 인도네시아군을 향해 경례를 보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육군 장군 출신으로, 최근 프랑스와의 국방 협력을 강화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스티유 데이를 하루 앞둔 연설에서 “우리와 함께 제국주의와 진영논리를 거부하는 국가들, 특히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와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인도네시아를 파트너로 지목했다. 그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그리고 멀리 떨어진 인도네시아와도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올해로 인도네시아와 수교 75주년을 맞았으며, 국방 협력은 양국 관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첫 6대는 2026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인도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최근 자주포, 경프리깃함, 레이더 및 잠수함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퍼레이드 참여는 인도네시아가 비동맹 중립 외교를 견지하면서도 전략적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모든 국가와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을 외교 원칙으로 제시하며, 자국의 군사 현대화와 국제적 위상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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