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영 철도공사(KAI)가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후시·Whoosh)가 심각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보비 라시딘 KAI 사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이 프로젝트가 잠재적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남아 최초 고속철인 후시는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이 추진한 대표 사업으로, 운영은 인도네시아–중국 합작사인 KCIC가 맡고 있다.
보비 사장은 지난 19일 국회 제6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취임 이후에야 KAI와 KCIC가 안고 있는 재정·운영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안에 KAI 내부의 도전 과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KCIC의 상황은 말씀드린 대로 실제로 시한폭탄과 같다”고 덧붙였다.
KCIC의 지분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4개사가 구성한 컨소시엄 PSBI(Pilar Sinergi BUMN Indonesia)가 60%, 중국 기업 5곳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PSBI 내에서는 KAI가 58.53%를 보유해 가장 큰 손실 부담을 안고 있다.
후시는 2023년 10월 개통 이후 대중의 관심을 받았으나, 승객 수와 승차권 수익은 여전히 막대한 운영비와 금융비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CIC는 2025년 상반기에 1조6천억 루피아(약 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KAI 부담은 약 9,514억 루피아였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2조4천억 루피아 손실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2024년 한 해 동안 PSBI의 총 손실은 4조2천억 루피아에 달했으며, 이 중 KAI가 2조2,300억 루피아를 감당했다. 나머지는 위자야 까르야(Wijaya Karya), 자사 마르가(Jasa Marga), 누산타라 VIII 농업회사(Perkebunan Nusantara VIII) 등이 분담했다.
보비 사장은 KAI가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와 협력해 KCIC의 재정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초과와 중국 자금 의존
후시 프로젝트는 2016년 착공 이후 중국국가개발은행(CDB) 대출을 기반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잇따른 비용 초과로 총 사업비는 72억 달러까지 늘어나 당초 추산을 크게 넘어섰다.
중국 측 컨소시엄에는 ▲중국철도국제유한공사(China Railway International Co. Ltd.) ▲중국철도공사(China Railway Group Ltd.) ▲시노하이드로(Sinohydro Corporation Ltd.) ▲중국중차(CRRC Corp Ltd.) ▲중국철도신호통신공사(China Railway Signal and Communication Corp) 등이 참여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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