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의 대량 구매 계약을 지난해 체결한 인도네시아가 양국 국방 협력을 강화한다고 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과 수기오노 외교장관은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인도네시아–튀르키예 간 최초의 양자 ‘2+2’ 회의를 위해 앙카라로 향한다. 이번 회의는 양국의 국방·외교 장관들이 각각 상대국 장관들과 함께 논의하는 형식이다. 이번 일정에서 두 장관은 이스탄불에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이본 뭬웽캉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기오노 장관이 프라보워 대통령의 초청장을 전달해 오는 4월 열리는 D-8 정상회의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8은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등 7개 신흥국을 포함한 협의체다. 올해 인도네시아는 이 그룹의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글로벌 경제 내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본 대변인은 9일 열릴 2+2 회의가 장관 일정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이며, 에르도안 대통령 예방은 그 다음 날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2+2 회의에서 칸 전투기 계약과 연관된 공동 무기 생산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2+2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방위 산업, 특히 공동 생산과 합작 사업이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칸 전투기 48대를 도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칸은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2024년 첫 시험비행을 했다. 2025년 7월 기준으로 3대의 시제기가 제작됐으며, 이 가운데 2대는 올해 안에 추가 비행이 예정돼 있다.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7월 칸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국방부는, 이번 계약이 “첨단 무기 도입에 그치지 않고, 국내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2015년부터 2026년까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은 당초 약 1조 6천억 원(총 개발비 8조 1천억 원의 20%)이었으나, 재정 문제 등으로 인해 작년 6월 협상을 통해 6천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고, 이어 KF-21 48대 초도 구매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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