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코린도중공업이 생산한 현대차 트럭 광고 코린도그룹 자회사인 코린도중공업(PT Korindo Heavy Industri)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1조6천억 루피아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코린도측 변호인 홋마 시똠뿔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가 코린도중공업과 계약을 통해 2007년부터 생산해온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의 조립생산에 관한 계약관계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발생한 유•무형의 손해 각각 1조4천억 루피아와
2천억 루피아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홋마 변호사는 현대차의 일방적인 계약관계 파기로 코린도중공업은 물론 현지에서 현대차 버스와 트럭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부품공급이 안돼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코린도측이 협상을 요구했으나 현대차측이 대응하지 않는 등 인도네시아 현행 법규정을 위반한 만큼 전날 남부자카르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코린도중공업은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의 조립생산•판매 등을 위한 현대자동차와의 3가지 계약 중 2가지가 지난해 6월 15일자로 만료됐으나 현대차측이 계약의 갱신이나 연장을 거부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코린도중공업은 2006년 현대차와 중형 상용차에 대한 공급계약(SA)과 판매자계약(DA), 기술계약(TA)을 체결, 트럭과 버스를 반제품(CKD)으로 들여온 뒤 조립생산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판매해 왔다.
코린도측은 SA와 DA가 지난해 6월 만료됐으나 현대차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부품 등의 공급을 중단하자, 그동안 재고를 이용해 생산을 계속하면서 계약 연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코린도중공업이 생산한 현대차 트럭과 버스는 첫해인 2007년 408대가 팔려 중형 상용차시장에서 0.9%의 점유율로 출발한 뒤 다음해 3,247대로 4.4%로 점유율을 높였으나 이후 부품문제 발생 등으로 판매가 줄기 시작해 2009년 1,563대(3.2%), 2010년 1,104대(1.5%), 2011년 830대(0.8%)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