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어린이 흡연으로 인해 또다시 외신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절반이 하루 2달러에 못 미치는 소득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을 겨냥한 담배회사들의 적극적인 마켓팅 결과 흡연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흡연 방치도 이미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 담배가 아닌 담배와 비슷한 모양의 어린이용 가짜 담배가 자카르타시의 '빠사르바루' 시장에서 버젓이 팔리면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일 자카르타에 사는 어린 아이들이 집에서 만든 드라이아이스로 된 '뽀빠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라이아이스로 만든 파이프와 플라스틱 막대기로 구성된 뽀빠이 파이프 담배는 모양새가 유명한 만화 주인공이 피우는 파이프 담배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린이들이 1천루피아에 판매되고 있는 뽀빠이 담배에 진짜 담배를 넣어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이아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리얼한 연기 모양 때문에 마치 실제 담배를 피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처럼 뽀빠이 담배를 손에 쥐고 드라이아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훅 내뱉는다.
이에 대해 세계 곳곳의 외신들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외신들은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뽀빠이 담배가 어린 아이들에게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길러줄 수도 있는 '흡연 조기교육'과 같다며 입을 모아 우려하고 나섰고 어린이들을 돈 버는 시장으로만 생각하는 어른들이 무서운 상술에 혀를 내둘렀다.
인도네시아 현지인들도 어떻게 뽀빠이 담배 같은 장난감들이 어린이 구매자들을 겨냥해 시장에 버젓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