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9번째 초승달이 뜨면서 라마단이 1일부터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무슬림들도 전날 인근 사원에서 따라위(tarawih, 저녁기도회)를 갖고 30일 동안 라마단에 들어갔다.
이날 자카르타 모나스 앞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최대 이슬람사원인 이스띠끌랄에서 열린 따라위에는 1만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했다.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하는 라마단. 무슬림에겐 천사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이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음식과 음료는 물론 흡연도 삼가고 해가 지고 나서야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다. 밤이 됐다 하더라도 남녀간 성관계를 자제해야 한다. 다만, 노약자와 어린이, 환자, 임산부는 단식 의무가 면제된다.
이슬람 국가에서 라마단은 최대 성수기로 평소보다 소비가 20% 이상 증가한다. 이어 이어지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은 이달 30일로 이날을 앞두고 일주일 전부터 대규모 귀성 행렬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