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문화원 첫돌.. 인니 젊은이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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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첫돌.. 인니 젊은이 ‘북적’

기사입력 2012.08.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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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김현기 원장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의 페이스북 친구는 8 6일 현재 12천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에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강좌가 개원 직후 수강생 120명에서 최근 500명으로 늘어 평일 강좌를 늘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김현기 원장은 이날 데일리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 관련 정보나 책 또는 비디오가 필요하면 한국문화원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한국문화원을 좀더 많이 알리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라고, 개원 1주년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 김현기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원장.


20세기 초부터 진출해 인도네시아의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일본, 및 인도 등의 문화원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이 최신 대중문화를 통해 인도네시아 젊은이들 사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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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7일 공식 개원한 한국문화원은 다목적홀인 한인실, 도서관, 강의실 등의 시설을 마련해 전시회와 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한국영화상영, 한복체험 및 견학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한국어강좌를 활성화시키는 등 문화원으로서의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원들이 총성 없는 문화전쟁을 벌이는 자카르타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국문화원이 K-Pop과 한글 등 한국문화를 알리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이야기를 김현기 원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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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개원 1주년이 됐는데, 어떤 변화와 발전이 있었나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K-Pop 2011년에 전환점을 맞았다. 이전에는 현지인들이 Kpop을 좋아했지만 실제로 K-Pop 가수들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 5월에 슈퍼주니어, 6월에 시아준수와 엠블랙, 그리고 10월에 빅뱅 공연 등 실제로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

문화원 자체적으로는 한국어강좌가 개원 직후 수강생 120명에서 최근에 500명으로 늘었고,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문화원을 소개하는스터디 투어도 반응이 좋다. 격주로 개최하는 한복 체험과 한국영화 상영도 현지인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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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에 시작하는 2012/2013 학년도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I) 한국어과 정원이 40명에서 60명으로 늘었다. 응시자가 1천 명이 넘어서자, 학교측이 정원을 늘린 것인데 한류 열기와 함께 한국문화 홍보 활동이 효과가 있던 것으로 본다

▲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이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을 진지하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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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1주년 행사를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에 걸쳐 개최했다. 간단한 소개한다면

1주년 기념행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문화를 같이 보여준다는 큰 틀을 잡고, 6월에는 공연, 7월에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통 무용과 음악의 만남/ K-Pop 팬들과의 만남/ 클래식과의 만남 등의 공연을 6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토요일 오후에 한 차례씩 무대에 올렸다

이어 설치.섬유예술전시회/ 판화전시회(interlink Printmaking)/ 한중일 서예작가 초대전필묵동행’/ 한국여행 소개 그림엽서전 (Postkartraveler) 등을 7월에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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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년 기념행사와는 별개로, 7월 셋째 주에 K-Pop과 커버댄스 대회 인도네시아 대표 선발전을 개최했다. 커버댄스 입상자는 9월에 KBS가 주최하는 세계커버댄스대회에 동영상을 제출할 자격이 생기고, 커버송 입상자는 10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K-Pop 대회에 인도네시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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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Pop 콘서트가 자카르타에서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데, 한류 열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나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K-Pop은 인도네시아에서 2011년에 전환점을 맞았다. 갑자기 한류가수들과 기획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업적인 진출이 본격화 됐다. 가수 비의 자카르타공연이 실패한 후 한국 가수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주춤했다가.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해 올해 6월 슈퍼주니어는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한류가 일어나는 시기이며, 최근 1년새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에 한류가 지나갔다고 생각하는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 한류가 지나갈 때 비켜있다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 한류가 한창이던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에 한국드라마만 약간 있었고 K-Pop은 없었다.  

▲ 한국문화원 1주년을 기념해 K-POP 팬들이 모여 커버댄스와 커버송 콘서트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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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단명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도네시아는 한류가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오래 갈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당장은 질리지 않겠지만, 전통문화와 K-Pop을 접목해 새로움을 계속 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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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한류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텐데, 대응 방안은 있는가.  

1주년 행사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문화의 교류로 주제를 잡았다. 우리 것만 알리려 하지 않고, 상대국의 문화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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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이 한국어강좌를 수강하나. 

주로 20대 젊은층이다. 평일 낮시간에도 많고, 토요일 수업에는 직장인들이 많다. 대부분은 한국드라마나 K-Pop 노랫말을 이해하기 위해 배우고, 10% 가량만 유학 등을 위해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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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에 대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한국문화와 한국문화원을 소개하고, 이용방법을 안내하는 1시간짜리 프로그램이다. 자카르타 학생들은 교외학습으로 지방학생들은 수학여행의 프로그램 중 일부분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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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기 체험이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 전통 옷인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는 프로그램인데, 격주로 금요일에 실시하고 있고 매번 70~80명이 참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최근에 한복사진 콘테스트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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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의 페이스북 친구가 많던데, 얼마나 되나.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의 페이스북 친구는 8 6일 현재 12천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에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개원 직후부터 페이스북 전담자를 두고 새 소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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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주년이라는 주제로 돌아와서, 아쉬운 점은 없는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한국문화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지금 있는 건물이 임대여서, 당장 3년 후에도 계속 이곳에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규모가 작더라도 한국문화원 소유로 된 건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른 하나는 좀더 질 높은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전문공연장을 갖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한국문화원 자체 건물도 없는 상태여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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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더 있나. 

2012년에 계획한 가장 큰 행사는 10월 초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한국주간행사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장소는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이 인도네시아에서 한류 전파의 거점 역할을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문화원이 네덜란드 문화원이나 독일문화원처럼 대사관 인근에 자체 건물을 갖게 될 지, 일본문화원처럼 자국 기업의 건물에 장기임대로 자리를 잡게 될 지, 미국문화원처럼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쇼핑센터로 들어갈 지 궁금하다.   

한국문화원이 에라스무스 후이스 홀이나 괴테하우스 등 다른 문화원들처럼 자체 공연장을 보유하고 양질의 다양한 공연을 제공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60주년쯤 되었을 때 한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거장이 된 인도네시아인의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게 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지난 6월부터 2개월여 이어진 1주년 기념행사를 취재하면서, 우리 문화를 즐기고 배우려는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이 증가하는 시점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돼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 안도하는 한편, 이런 열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우리 문화의 또 다른 동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한국문화원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 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기자 dailyind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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