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이틀째, 지역단체끼리 충돌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악명높은 두 조직이 신성한 달인 라마단 시작부터 사고를 쳤다.
9일 오전에 자카르타 위성도시인 데뽁의 잘란 마르곤다 라야에서 버따위 형제 포럼(FBR) 수십 명이 각목과 흉기를 휘두르며 뻐무다 빤짜실라(PP) 조직원을 공격해 싸움이 벌어졌다. FBR 조직원들은 또한 PP 회원 소유의 한 건물에 불을 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다. 한 남자가 PP가 내건 현수막을 FBR 회원이 치웠다고 주장했고, 이에 PP가 FBR에 항의를 하자 FBR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경찰은 PP가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FBR은 종종 폭력배를 고용해 공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 조직이며, 최근 산림파괴 주범 중 하나인 팜오일 대기업과 맞서서 환경운동을 펼치는 그린피스 인도네시아를 자신들의 공격대상에 포함시켰다.
최근 자카르타에서는 지역폭력조직 간의 이권다툼과 무력충돌이 수시로 발생해 시민들을 떨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