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소속 스타들이 지난 토요일 밤에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온 5만여 K-pop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22일 자카르타 스나얀 붕까르노 스타디움에는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III’ 콘서트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입은 수만 명의 K-Pop 팬들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EXO, 동방신기, 슈퍼주니어-M, 강타, BoA 등에 매료됐다.
이날 아침부터 붕까르노 스타디움에는 손팻말과 포스터, 각자 좋아하는 스타의 얼굴과 이름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은 소녀팬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7시가 가까워오자 경기장은 관객으로 가득 찼고, 4인조 걸그룹 f(x)가 “핫 섬머”라는 곡으로 콘서트 첫 무대를 열자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호응했다.
거의 모든 공연자들이 인도네시아에 있는 각자의 팬클럽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화답했다.
EXO의 맴버 중 한 명은 “아꾸 사양 깔리안 스무아(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콘서트 중간에 소녀시대 맴버들은 팬들과 함께 ‘Happy Birthday To You’를 부르며 효연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이번 콘서트는 SM타운 대가족이 모두 참여한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날 콘서트는 암표상의 황당한 가격에 포기하거나 가짜표를 샀다가 입장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팬들도 많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전날 밤에 람뿡에서 자카르타로 왔다는 레까(22세, 여)는 “입장권이 매진되자 암표상들이 50만 루피아짜리 표를 75만 루피아에 팔았다”고 말했다.
서부자카르타에서 왔다는 띠아는 “나는 수퍼주니어를 볼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4시간의 공연이 끝난 후, 서부자바 찌레본에서 온 리타(17세)는 “놀라운 공연이었다. 완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