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5월 25일 인도네시아와 체결한 총 16대 4억달러 규모의 고등훈련기 T-50 16대 수출계약이 마침내 발효했다.
KAI는 인도네시아가 지난 19일 T-50 총계약금의 15%인 6000만달러를 선입금액으로 KAI 측에 납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계약 1년5개월 만에 입금을 개시함에 따라 본계약이 정식으로 발효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스웨덴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됐다.
T-50은 2013년까지 인도네시아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T-50 인도네시아 수출은 국내 항공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로 큰 관심을 끌었으나 계약 발효가 지연되면서 업계로부터 우려를 산 바 있다.
이제 KAI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 이라크, 필리핀, 칠레 등의 시장에 본격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로 350대 이상의 고등훈련기를 도입할 예정인 미국 시장을 가장 관심 있게 노리고 있다.
T-X사업에 대한 입찰제안요청서는 내년 말께 발행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