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선 대사와 부인 홍혜선 여사가 재외 유권자 투표 첫 날인 5일 오전 한국문화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상 첫 재외국민 대선 투표 시작
“비록 한 표이지만, 저의 한 표가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나왔습니다”
부산 동아대에 재학 중 서부자바주 찌까랑 소재 프레지던트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전혜지 씨는 재외 유권자 투표 첫 날인 5일 투표소가 열기도 전에 도착해 생애 첫 번째 투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제18대 대통령 선거 재외 유권자 투표가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시작됐다.
투표소의 문이 열기 전에 유권자 20여명이 미리 나와 기다리는 모습은 대선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눈에 띄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 거는 기대를 엿보게 했다.
김문환 인도네시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재외국민으로서 참정권을 이행한다는 데 자긍심을 느낀다”며 “재외국민 선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총선 첫 재외선거 경험이 있어 준비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특히 주말에 자녀를 동반한 유권자들이 많다”며 “차세대에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현장에서 교육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설태선 인도네시아 재외선거관은 “유권자들이 지난번 총선보다 이번 대선에 관심이 더 높다”며 “주요 후보의 참관인을 배치하는 등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는 재외 추정 선거권자 223만3695명 중 10%에 해당하는 22만2389명의 유권자가 선거인 명부에 등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재외 추정 선거권자 28,831명의 15.9%인 4,597명이 재외선거 유권자 신고와 등록을 마쳤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8대 대통령선거에 도입된 재외 유권자 투표는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 동안,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 5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시작된 재외 유권자 투표에서 가장 먼저 투표한 조성문 유세라 내외. 이 부부는 투표를 위해 이날 브까시에서 6시에 집을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