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공항 억류 한국인 3명.. 모형 폭약소지로 밝혀져
한국인 3명이 8일 오전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에서 고성능 폭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모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5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가방 속에 모형 폭약 7개와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뇌관 등기폭장치 모형 10개를 가지고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체포됐다고 전했다.
공항관리공사 앙까사뿌라-Ⅱ의 살라후딘 라피 이사는 이들이 전날 밤대한항공 편으로 자카르타에 입국한 이 모 씨 등 3명이라며 이날 오전 동부깔리만딴주 발릭빠빤으로 가는 라이언 항공편을 타려고 X-선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체포된 사람들은 폭발물이 진짜가 아니라 발릭빠빤의 광산업체 PAMA에 소개할 탄광용 폭약 모형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를 증명할 서류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조사를 위해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을 조사한 공항경찰대는 폭발물과 기폭장치 등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모형이라는 사실과 세관을 통해 접수한 서류 등을 확인한 뒤 석방했다. 세 사람은 이날 정오께 목적지인 발릭빠빤으로 떠났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