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문화재 당국이 최근 중부자바주 마글랑에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사원이 인근에 있는 머라삐 화산이 폭발할 것에 대비해 스투파(불탑)에 덮개를 준비했다.
보로부두르 유산보존국의 마르시스 수또뽀 국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 사원의 불탑 73개를 모두 덮을 수 있도록 덮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특수소재로 만든 이 덮개를 제작하는데 2억 루피아가 소요됐으며, 각각의 스투파의 크기와 모양에 맞게 제작됐다.
보로부두르 사원의 문화해설사 부디 씨는 14일 “머라삐 화산에서 분출하는 화산재의 피해로부터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 덮개를 제작했다”며 “비용 문제로 사원 전체를 덮지는 못하고 스투파만 우선 덮개를 씌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덮개의 품질과 내구성을 시험하고 하고 있으며, 화산 폭발에 대비해 덮개를 씌우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라삐 화산은 2000년대에만 2001년, 2006년, 2010년 등 3차례 분출했고 특히 2010년 분출 때는 보로부두르 사원에 큰 피해를 입혔다. 2010년 당시 이 사원은 전면이 3.5㎝의 화산재로 덮였고 이후 수개월간 폐쇄된 채 청소와 보수공사가 진행돼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매년 200만명 이상이 찾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문화유적으로 꼽힌다.
이 사원은 샤일렌드라 왕조 시대인 8~9세기에 건립된 석조건축물로 가로와 세로 각각 120m의 정사각형 기단 위에 검은색 화산암을 쌓아 올린 구조로 돼 있으며 73개의 스투파와 사원 벽면에 불교 사상을 전하는 1,460개의 부조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