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김덕기 씨 ‘에이지 슈트’ 기록
자고라위 뉴코스서 63타 쳐.. ‘코스 레코드’도 수립
교민 김덕기 씨가 최근 골프경기에서 프로골퍼도 하기 힘들다는 '에이지 슈트'(Age Shoot)를 기록해 한인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에이지 슈트’란 18홀 골프경기에서 본인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 ‘에이지 슈트’를 기록한 사람을 ‘에이지 슈터(Age Shooter)’라고 부른다.
올해 64세인 김 씨는 지난 6일 보고르에 있는 자고라위CC 뉴코스에서 멤버들과 함께 한 골프경기에서 63타를 기록해 '에이지 슈터'가 됐다.
그는 또한 쉽지 않기로 유명한 자고라위 뉴코스에서 63타를 쳐 종전 65타를 경신하며 ‘코스 레코드’(Course Record)를 수립했다.
김 씨는 전반에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쳐 32타, 후반에 버디만 5개를 쳐 31타, 전후반 통산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월 그는 30년만에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 타이 기록 (67타)을 세우면서, 3년 안에 에이지슈터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었는데, 3주만에 라이프 베스트를 4타 경신하면서 ‘에이지 슈터’가 됐다.
후문에 따르면 함께 라운딩 한 이상일 씨, 양승진 씨, 구자승 씨는 김 씨의 대기록 작성을 위해 플레이에 방해되지 않도록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며 연신 ‘나이스 샷’을 외치며 사기를 북돋았고, 매 홀 그의 지갑을 채우느라 정작 자신들의 지갑이 앏아지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그는 기쁨을 만끽하며 자사모(자고라위를 사랑하는 모임) 골프 비용 일체를 지불했으며, 참석자들은 그를 전국체전에 보내자며 축하와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