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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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시간의 소통"

기사입력 2013.07.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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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에서 화가이자 닥종이인형 작가로 변신한 이혜경 씨의 두 번째 단독전시회가 지난 25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해 31일까지 이어진다.

이혜경 솔로전 한국문화원서 열려


교복을 입고 말타기를 하는 중학생들, 바틱옷과 한복을 입고 연날리기를 하는 꼬마들, 널뛰기를 하는 계집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한 닥종이 인형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워킹맘에서 화가이자 닥종이인형 작가로 변신한 이혜경 씨의 두 번째 단독전시회가 지난 25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해 3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한복, 바틱옷, 현대의상 등을 입고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연 대신 헤드폰을 쓰고 스마트폰을 든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멜로디를 하얀공과 철사로 묘사했고, 또 다른 아이의 스마트폰에서는 앵그리버드가 튀어나온다.


이 작가는 조카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요라며 아이들이 전통놀이도 하면서 정서적으로 풍부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말했다.


왼쪽으로 이동하면 팽이치기 하는 아이들을 캔퍼스 위에 연필로 그린 그림이 걸려있다. 첫 번째 아이는 바지저고리를 입고 고무신을 신고 얼음판 위에서 팽이를 돌린다. 그의 뒤에는 나지막한 산들이 펼쳐져 있다. 가운데 아이는 70년대 느낌의 옷을 입고 팽이를 빙판에 내려 찍기 위해 팔을 한껏 치켜들었다. 그의 뒤에는 공장들이 보인다. 세번째 아이는 두툼한 파커에 운동화를 신고 팽이를 쥐고 있다. 그의 뒤에는 아파트들이 보인다.


이 작가는 사실 캔버스 위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연필이 캔버스 위를 지나면서 만들어내는 사각사각한 소리를 좋아합니다라며 캔버스에 연필로 작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닭싸움을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 PC로 보면서 즐기는 아이 그림이 나온다.


다음 그림의 아이들은 별따기 놀이(땅바닥에 여러 개의 사각형을 그리고 앞에서 돌을 던져서 사각형 안에 넣고 한발로 사각형을 건너서 돌을 찾아 돌아오는 놀이) 할 돌 대신 핸드폰과 게임기만 가득한 공간에 서 있다.


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놀이인 쫑그락 놀이, 장대놀이 그리고 우리 전통놀이 닭싸움, 널뛰기, 가위바위보, 말타기 등 아날로그 놀이를 잊고 디지털 기기에 빠진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가 보인다.


▲ 워킹맘에서 화가이자 닥종이인형 작가로 변신한 이혜경 씨의 두 번째 단독전시회가 지난 25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해 31일까지 이어진다. 이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전시장에는 이 작가와 비슷한 시기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해온 지인들이 찾아서 전시된 작품을 보며 어린시절 향수를 이야기하며 작품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김석기 한국문화원장은 축하인사에서 이혜경 작가가 전시회를 하겠다며 저를 찾아와서 작품을 소개하는데 그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오늘 전시회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우리의 어릴 적을 보여주는 사랑방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바틱옷을 입고 종이컵을 입에 댄 소년에게서 시작된 신호가 티셔츠를 입고 핸드폰을 소녀에게 이어지면서 ‘halo’라는 글씨를 만들어 낸다. 소통하고 싶어하는 이 작가의 마음이 보였다.


이곳 한인들에게 이혜경 씨는 작가가 아니라 포장이사짐과 물류수송 업체인 센다이의 대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림은 10년 전에 시작했다고 한다.


신돈철 토마토학원 원장은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지도한 첫 번째 아줌마 학생입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업가이면서도 그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수험생들과 똑같이 그림을 그리셨습니다라며 재능과 열정이 아까워서 미술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라고 권해드렸고 결국 족자카르타에 있는 예술대학에서 석사학위까지 마쳤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전시장을 나오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면서, 이 작가의 전시회 초대 글에서 중 설레는 마음으로 오셔서 해 맑고 잔잔한 미소를 담아 가셨으면 합니다라는 문구가 연상됐다.

▲ 워킹맘에서 화가이자 닥종이인형 작가로 변신한 이혜경 씨의 두 번째 단독전시회가 지난 25일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해 31일까지 이어진다. 이 작가의 작품 여보세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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