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T-50i가 한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이스와유디 공군기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2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초음속 항공기 T-50i 골든 이글 2대가 10일 한국을 출발해 1박2일 동안 총 7시간, 총 5600㎞의 거리를 비행해 11일 오후 3시35분에 최종 목적지인 동부자바주 마디운에 있는 이스와유디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의 주력 전투기인 호크기가 T-50i 골든 이글 항공기가 기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에스코트했다.
T-50i 골든 이글 훈련기는 지난 10일 경남 사천을 출발해 1차 목적지인 타이완 가오슝까지 1600㎞를 약 2시간 동안 비행해 급유를 마친 후 필리핀 세부로 이동해 하루를 머무르고 다음날 인도네시아 스삥안(동부깔리만딴 발릭빠빤)을 경유해 동부자바 이스와유디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아구스 수쁘리앗나가 공군 대변인은 12일 이스와유디 공군기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기초무기방어제도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T-50i 훈련기 총 16대를 구입했고, 앞으로 2주마다 2대씩 총 14대가 더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구스 대변인은 T-50i 골든 이글 훈련기가 2013년 말까지 이스와유디 기지 내 제15 비행중대에 배치되며, 호크 Mk-53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980년대에 영국산 호크기 32대를 구매했고 현재 2대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구스 대변인은 “호크 Mk-53들이 노후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부품도 구하기 어렵고 구한다 해도 가격이 매우 비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T-50i 골든 이글 항공기를 공사를 갓 졸업한 초보조종사들을 위한 훈련기로 사용할 것이라며, 그 동안에는 수호이, F-16, F-5 또는 호크 100/200 등을 훈련기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아구스 대변인은 T-50i 골든 이글 항공기에 AIM-9 Sidewinder, MK-82, BDU-33, AGM-65 Maverick, MK-20 cluster, JDAM smart 폭탄등 무기를 장착할 경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공식 SNS 사이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서 T-50i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는 주문 받은 항공기로 직접 날아가서 인도하는 방식을 직접비행(Ferry Flight) 방식이라 부른다며, 앞서 KT-1의 경우 항공기를 분해해 수출한 후 인도네시아에서 조립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T-50i을 분해해서 화물기로 운송할 계획이었으나 인도네시아 현지의 도로사정 등으로 급박하게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항공기를 직접 몰았던 한국인 조종사는 도착 교신에서 호크기가 멀리서 나타났을 때 드디어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대한민국 T-50의 첫 수출을 함께 했다는 감동이 밀려왔다고 말했다고 제작사가 전했다.
제작사는 남은 14대도 무사히 비행할 수 있기 바라고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도 T-50i를 수출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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