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예정대로 3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노동조합연합(KSPI) 사이드 이크발 의장은 전국 20개 주(州) 주요 공단지역에서 총 300여만명이 일제히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지난 25일 경영자총회(Apindo)와 경찰이 참석한 총파업 대책회의 결과, 금속노조 등 일부 노조만 참여하고 대부분 동참하지 않을 뜻을 보였고, 실제로 이날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 시위 참여자가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예고보다 시위 규모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파업 노동자들이 고속도로 점거 시위를 벌일 것에 대비해 톨게이트를 통제했다. 또한 조업 중인 기업에 대한 집단 위협시위(스위핑)를 벌일 것에 대비해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의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한인들에 따르면 시위 참가를 강제하는 스위핑으로 자카르타 보세지구 KBN 내 공장들이 조업을 중단했다. 브까시와 땅그랑 등지의 일부 업체들도 어제부터 스위핑 소문이 돌자, 휴무하거나 조기 퇴근 조치했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근로자 수가 노동계는 150만 명이라고 주장한 한편, 경찰은 6만명으로 추산했다. 총파업 이틀째인 1일도 시위가 예상되고 있어 기업과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이드 KSPI 의장은 “생활비가 크게 늘어 노동자들이 쌀 대신 라면을 먹어야 하고 주택임대료를 못 내서 현재보다 못한 집으로 이사해야 한다”며,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시위 노동자들은 50% 최저임금 인상 이외에도 노동아웃소싱 철폐와 내년부터 전국적인 의료보험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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