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故 장주익 씨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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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주익 씨의 명복을 빌며...

기사입력 2011.08.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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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주익 씨의 명복을 빌며...

지난 8월 16일 자카르타, 작고 허름한 장례식장에서 고(故) 장주익 씨의 영결식이 조촐하게 엄수됐다. 가족이나 친지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영결식이었다.

그러나 그가 병으로 신음하고 있을 때 그를 도와주었던 고마운 분들과 대사관, 한인회, 한국부인회에서 빈소를 마련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 주었기에 육신은 이미 싸늘하게 식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온기를 안고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고 장주익(61세) 씨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한지 10년이 되는 사람으로 오래 전에 가족과 헤어진 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혼자 살아왔다. 그러던 중 위.장 종양 및 욕창 등 합병증으로 매우 위독하여 한국 병원으로 후송하여 처치를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처음 5개월여의 투병생활과 2개월간의 입원치료(동부자카르타에 위치한 시립병원)는 주위 분(김기방, 김장영 외)들의 도움이 있어 어렵게나마 이어졌으나 긴급한 상황에서 개인의 도움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도움의 한계에 부딪힌 이들은 모 인터넷사이트에 절박한 글을 올리고 후원계좌를 만드는 등 환자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노력으로 대사관과 한인회가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으며, 대한항공 측에서도 환자 후송을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던 지난 8월 7일, 장 씨는 끝내 더 버티지를 못하고 운명하였고, 그 뒤에는 누군가가 계산해야 할 많은 병원비가 남아있었다.

대사관과 한인회가 나서고 처음부터 장 씨를 도왔던 김기방(보고르농원), 김장영(비원레스토랑) 씨는 물론 한상재(린두알람, 1000불), 강석순(한솔레스토랑, 300불) 씨 등 뜻있는 분들의 나눔이 이어졌다. 이 분들의 온정에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 동포사회는 벌써 40년이 지나 고령화에 접어들었다. 4만이 넘는 동포들 가운데 성공한 사람도 많이 있고 그늘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남의 나라 땅에서 여러 가지 제약을 받으며 몇 배의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질병은 최악의 고통이다.

이번 고 장주익 씨의 영결을 계기로 공동체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개인이 아닌 공동의 온정으로 지속적이고 항구적으로 한민족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현실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점점 비대해지는 한인동포사회를 대비하는데 꼭 필요한 사업이며 한인회에서는 이를 역점사업으로 삼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야함은 물론 동포 개개인은 나와 내 가족의 문제로 자각하여 심각하게 이 문제를 고려할 때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지는 목소리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구체화된 단일창구를 기대해본다. [한인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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