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수학여행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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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다

기사입력 2014.05.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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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 11학년생들이 지난 4월 8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롬복에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수학여행 중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를 가졌다.


JIKS 11학년생들, 롬복으로 수학여행
취재:
정수연 학생기자(JIKS 11)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 11학년 학생들이 지난 4월 8일부터 닷새간 롬복 수학여행 기간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둘째 날 저녁에 원래 예정되어있던 캠프파이어 대신 촛불을 들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개최했다희생자를 위한 묵념이 끝난 뒤 들고 있던 촛불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리본모양으로 모래에 세워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며 평안을 달라고 기원했다.


롬복에 도착한 첫날, 학생들은 롬복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해산물로 차린 저녁식사를 먹으며 하루를 마쳤다.


둘째 날은 롬복의 전통 마을과 특산물인 도자기와 베를 짜는 곳을 방문했다. 전통마을은 옛날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직접 도자기를 만들거나 베를 짜보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셋째 날은 배를 타고 길리 섬으로 이동해 수상 레포츠를 즐겼다.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거나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속의 생물들을 관찰했다. 길리 섬은 바닷물이 깨끗해서 바다 속이 잘 보였다.

넷째 날은 큰 계곡을 보러 갔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마음까지 시원하게 했다. 계곡이 보이는 곳에서 조금 더 위로 이동하면 물이 흐르는 작은 동굴을 만난다. 동굴 안은 굉장히 어두웠지만, 발 아래로 느껴지는 시원한 물과 가끔 날아다니는 박쥐가 무척 신기했다.


저녁에는 바베큐를 먹을 수 있는 가든 파티가 열렸다. 모두 한껏 차려 입고 나와 저녁을 즐겼고,  장기자랑 코너에서는 다같이 마음껏 웃었다.


마지막 날, 비행기로 타고 돌아오면서 집에 간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이었다.


한국에서 전해진 세월호 사고 소식으로 수학여행을 가기 전부터 말이 많았지만, 11학년생들 입장에서는 공부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충전시킬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학생들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 행사를 통해서 여행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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