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톡톡) 라마단 시작일 왜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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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라마단 시작일 왜 다른가?

기사입력 2014.06.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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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박진려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겸 하나어학원 원장이 진행하는 인도네시아어 강좌인 ‘박교수의 바하사 톡톡’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인도네시아 이슬람단체는 크게 나들라뚤 울라마(NU)와 무함마디야(Muhammadiyah)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회원수 기준으로 NU가 가장 큰 단체이고 이어 무함마디야입니다.   

무함마디야는 6월28일(토)을 금식월(Ramadhan) 시작일로 확정하고 금식(Puasa)에 들어갔고, NU 등 다른 종파는 6월29일(일)부터 금식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종파를 따르지 않는 일반 회교도들은 종교부가 공식 발표하는 일정에 따릅니다. 

해마다 라마단과 이둘피트리(르바란) 시작일이 논란거리가 되는 이유는 무함마디야는 '히삽(hisab)'이라고 하는 이슬람권 내에서 쓰는 태음력을 바탕으로 초승달이 뜨는 날을 계산해 르바란을 확정합니다.
 
한편 NU는 태음력 실제과 초승달 관측(rukyat) 결과를 확인한 후 확정합니다. 통상 르바란 2일 전에 정부 당국과 종파들이 모여 종교회의인 시당 이스밧(Sidang Isbat)에서 협의를 통해 확정한 후 공식 발표하게됩니다.

NU와 무함마디야는 인도네시아공화국 독립 이전부터 종교계의 큰 양대 산맥으로 오늘날까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무함마디아는 국가수권당(PAN, 현재 대선 부통령 후보인 하따 라자사가 총재), NU는 국민각성당 PKB(현 노동부 장관인 무하이민 이스깐다르가 총재)으로 각각 결집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PAN의 총재는 국민협의회(MPR) 의장을 역임했던 아민 라이스이며, PKB는 타계한 압두라마 와힛 전 대통령이 이끌었습니다.

두 조직의 성격을 보면, 무함마디야는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적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 중심의 조직인 반면, NU는 지방 특히 자바섬 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전통적인 회교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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