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선이 끝나고 오는 7월 22일 KPU(선관위)의 공식 집계 발표를 남겨둔 시점입니다.
이 시기를 Minggu Tenang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도 기말고사나 졸업고사 등의 시험 기간 전 약 1주간 쉬는 시간을 Minggu Tenang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월드컵도 끝난 이 Tenang (고요한, 잠잠한, 안심하다) 시기에 인도네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매일 시끄럽습니다.
이 와중에 일부 지식인들(Kaum Intelektual) 및 사회 운동가들(Aktivis) 사이에서는 지난 대선 직후 몇몇의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Hitung Cepat(Quick Count, 표본개표)의 결과에 대한 불신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신력이 떨어지는 다수의 여론조사기관에서 집계를 한 결과 두 가지의 결과가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였고, 이를 두고 Pseudo Science(또는 Pseudo Ilmiah, 사이비과학)가 팽배한 현실이 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22일 이후 발생할 불의의 사태를 대비하여 각계각층에서 공정한 결과를 위해 선관위의 집계 과정을 감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정’은 이미 표본개표의 결과로 국민들에게 인식시킨 결과를 얻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에 여론조사기관은 물론 사회 지도층의 선관위 감시 움직임에 대하여 ‘사이비’가 팽배한 현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져 가는 것입니다.
지금이 Puasa(금식) 기간이고 22일 선관위 발표가 나오는 시점은 무슬림 최대 명절인 Lebaran(Idul Fitri)에 고향을 찾아 떠나는 귀성전쟁이 벌어지는 시기인데, 이런 상황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