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라웨시원숭이 '야끼' (사진=환경단체 몽아바이) 북부술라웨시에서 주민들이 원숭이를 고기로 먹는 풍습 때문에 최근 15년 동안 야생 원숭이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11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북부술라웨시주 미나하사 지역 주민들은 현지어로 ‘야끼(yaki)’라고 불리는 술라웨시원숭이 또는 검정짧은꼬리원숭이(Macaca nigra)를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주민들은 식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이 원숭이를 불법 포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저작권 논란을 빚은 ‘미소 짓는 원숭이 셀카’의 사진 속 주인공도 멸종 위기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이다.
최근 자연보호단체 포럼21은 북부술라웨시 주도 머나도의 까롬바산 터미널에서 ‘원숭이를 먹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대중교통에 관련 스티커를 부착했다.
데니 따로레 포럼21 사무국장은 이번 캠페인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술라웨시원숭이를 먹는 관습을 없애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도 야생 동물 불법 포획을 막기 위해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정짧은꼬리원숭이는 술라웨시에서만 서식한다. 불법 포획으로 최근 15년 동안 개체 수가 급감해 현재 북부술라웨시 땅꼬꼬 숲에 3천여 마리 정도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