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한인회장에 선출된 양영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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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인회장에 선출된 양영연 씨

기사입력 2015.12.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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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숙원인 한인회관 건립하고 연합한인회 결성하겠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5대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양영연(69) 회장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3년 임기를 앞두고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인도네시아 간 가교 역할에 앞장서는 한인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에 선출된 양연연 씨. (사진=연합뉴스)

그는 "한인회는 거주국에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공공외교를 펼친다는 소신으로 양국의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013년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 행사 때도 한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6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며 2천30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고용한 현지인만 해도 100만 명이 넘습니다. 그렇기에 주류사회에 공헌하고 양국의 동반 성장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각국 한인회장의 임기는 보통 2년인 데 비해 인도네시아한인회는 3년이다. 

그 이유에 대해 양 회장은 "임기가 2년이면 첫해는 업무 파악하다 다 보내고 이듬해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하면 곧 다음 선거가 다가오다 보니 성과를 내기도 어렵고 선거로 말미암은 잡음도 생긴다"면서 "한인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사업의 성과도 내기 위해 오래전부터 임기를 3년으로 정했는데 덕분에 선거를 둘러싼 마찰도 없고 화합이 잘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역점사업으로는 ▲한인회관 건립 ▲한인사회 분쟁조정 활성화 ▲연합한인회 구성을 꼽았다.

우선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회장에 입후보할 때 낸 발전기금 5만 달러를 사업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회관 건립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한인회관은 한인회 사무국만이 아니라 한글학교, 경로당, 한인 문화·체육 단체 등이 들어서 동포사회의 구심점이 될 것이기에 절실합니다. 제 임기 중에 못하더라도 다음 회장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기금을 차곡차곡 모아갈 계획입니다."

양 회장은 동포 간 분쟁을 법정으로 갖고 가기 전에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한인회의 조정 기능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해외에서 한인끼리의 분쟁은 전체 한인에 대한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집니다. 법으로 해결하기 전에 서로 조금씩 양보해 합의를 끌어내는 데 한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한인회비의 징수 등을 통해 마련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산재한 13개 한인회의 통합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 3만 명의 한인을 대표하는 인도네시아한인회가 지금까지 외부적으로는 대표 역할을 해왔지만 지방의 작은 한인회까지 아우르는 단체가 없어 이들 단체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대한체육회 인도네시아회장으로 세계한인체육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여러 단체가 뭉쳐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위상도 강화되고 그 힘을 발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1992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양 회장은 직원 2천여 명의 포장 박스 전문회사인 보성·태원을 이끌고 있다. 이들 업체의 제품은 명품 쇼핑백에 쓰이거나 유명 브랜드 신발, 삼성·LG 전자제품 등의 포장재로 납품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내분이 한 번도 없던 인도네시아한인회의 전통을 이어서 3년간 화합으로 한인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역사가 40년이 넘었지만 제가 5대 회장입니다. 초대 최계월 회장이 14년, 신교환 회장 4년, 승은호 회장 22년, 신기엽 회장 3년 등 장수한 회장이 많은 건 잘하는 회장을 계속 믿고 지지해주는 단합된 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선배 회장들이 쌓아 놓은 공든탑을 이어받아 돌 한 조각을 올려놓는다는 심정으로 봉사하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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