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1장에 200루피아... 실효성에 의문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서 비닐봉지 사용제한 프로그램이 21일부터 시행됐다. 시민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대체로 지지를 나타냈다.
‘국가 쓰레기 인식의 날’인 2월 21일에 맞춰 비닐봉지 사용제한이 시행된 주요 7개 도시는 자카르타, 땅그랑, 보고르, 반둥, 수라바야, 발릭빠빤 등이며, 조만간 23개 도시로 확대된다.
비닐봉지 사용제한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 환경당국은 작년 2월부터 현대식 소매업체들에게 참여서명운동을 벌여 7만여 업체가 서명했다. 또 미디어를 통해 주민들에게 홍보를 해온 만큼 시행 첫날인 21일 많은 주민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인식하고 있어서 혼란은 없었다.
장바구니를 준비하지 못한 주민들은 장당 200루피아인 비닐봉지를 구입했고, 천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카르타 일부 미니마켓에서는 무료로 비닐봉지를 주는 곳도 아직 있고, 자카르타 위성도시 브까시 지역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데뽁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뉴스를 통해 비닐봉지 사용제한 프로그램을 잘 알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잘 시행되어 환경보호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디 루디안또 솔로(수라까르따) 시장은 비닐봉지 사용제한 프로그램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당 비닐봉지를 200루피아에 판매한다면 소비자들이 편리한 비닐봉지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좀더 강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산림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98억 장의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