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성수] 안부/ 최장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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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안부/ 최장오

시 읽어주는 남자(43)
기사입력 2017.10.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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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최장오 


어제는 파도소리 그리워 인도양

사무드라 해변으로 달려갔습니다

뜨거운 바닷바람 온몸으로 받았습니다


저녁비가 먼 파도소리에 섞여 밀려옵니다

낮은 산바람은 서둘러 안개를 피웁니다

비와 안개가 삼켜버린 수평선

사이에 두고 파도소리 깊어질때까지

캄캄한 바다를 보았습니다 


밤새 뒤척이던 노랫소리 접으며

새벽 기도소리 따라서 태평양

안쫄해변에 섰습니다 


지난 밤 담아온 사무드라 바람 조용히

마중하며 길 떠나는 물고기 지느러미에

적도 저편의 당신께,

따뜻한 안부를 적어서 부칩니다


4일 시.jpg▲ 바닷가에 앉아 있으면 파도소리를 번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롬복 꾸따해변 [사진: 김태호]
 

시 읽기 ...............................................................................................


추석이다.

안부는 언제나 따뜻하다. 인도양이든 태평양이든 물결이든 파도든 당신이 내게 묻는 안부든 내가 당신에게 묻는 안부든 잘 지내고 있느냐는 말 한마디는 언제나 고맙고 행복하다.

지구는 돌덩어리가 아니다. 부드러운 돌이 돌고 돌아서 그 위에 사람이 산다. 그 온기로 세상이 생기를 얻는다. 당신의 말 한마디가 오늘은 적도를 넘는다.

잘 지내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오래 살고 있는 시인의 시다.

이국에서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편이다.

추석 명절을 맞이한 이국의 동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리라 믿는다.




이성수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대에서 가는 길을 잃다, 추억처럼》이 있다. 


김태호 사진작가는 

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한 2002년 경부터 현재까지, 혼자 사진기를 들고 인도네시아 전 지역과 주변 국가들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2015년에 2인 사진전 " Through Foreign Eyesㅡ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인상"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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