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 우리말] 끼어들다/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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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 우리말] 끼어들다/눈살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30
기사입력 2018.09.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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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운전 중에 끼여드는 일은 자카르타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야.”
“화난다고 경적을 울리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오히려 그것이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거든.”

넘쳐나는 차량들로 자카르타 시내는 물론 자카르타 외각 도로까지 늘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렇다 보니 일처리를 위해 차로 움직여야 하는 경우에는 하루에 한 가지 일을 처리하기도 버거울 때가 많지요. 그런데 최악의 교통 체증 도시로 손꼽히는 자카르타에서 운전자 간에 서로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는 일을 목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양보를 하는 여유를 보입니다. 무질서 속의 질서랄까요. 운전자 간에 벌어지는 신경전이 보복 운전으로 이어지고 참사까지 불러일으키는 일련의 국내 사건들을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배려가 최고의 질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운전 중에 끼어드는 일은 자카르타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야.”
“화난다고 경적을 울리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오히려 그것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든.”


25일 몰틀알틀.jpg
 

끼여들다 × ⇒ 끼어들다 ○
눈쌀 × ⇒ 눈살 ○ 

먼저, ‘끼어들다’는 ‘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라는 뜻의 능동사로서 ‘끼여들다’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끼여들다’로 잘못 표기하기 쉬운 첫째 이유는 발음에 있습니다. ‘끼어들다’는 [끼어들다]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나 발음의 편의성(모음동화)을 반영하여 [끼여들다]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는데, 발음대로 표기하려는 경향 때문이지요. ‘되어’라고 쓰고 [되어, 되여]로, ‘피어’라고 쓰고 [피어, 피여]로 발음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사례지요.<표준 발음법 제5장 제22항 참고>. 
또 다른 원인으로는 ‘끼어들다’의 ‘끼어’를 ‘끼다’의 단독 쓰임과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끼다’는 ‘먼지나 때가 끼다’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끼다’의 피동형인 ‘끼이다’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피동형 ‘끼이다’의 경우는 아래 문장처럼 ‘끼어’와 ‘끼여’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끼어들다’는 비록 ‘끼다’와 ‘들다’의 합성어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단어로서 별도의 뜻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끼여들다’로 쓰는 것은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방이 지하철 문에 끼였어/끼었어.” (◯)
 * 끼였어: ‘끼이었어’의 준말
 * 끼었어: ‘끼이다’의 준말인 ‘끼다’의 어간 ‘끼-’에 어미 ‘-었-/-어’의 결합
“아이들 문제에 어른들이 끼여들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요.” (X)
“아이들 문제에 어른들이 끼어들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요.” (◯) 

다음으로, ‘눈살’은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살)’으로 ‘눈살’로 적어야할 근거가 분명하므로 [눈쌀]로 발음되더라도 ‘눈살’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눈곱’, ‘눈사람’ 역시 각각 ‘눈의 곱’, ‘눈을 뭉쳐 만든 사람 모양’을 뜻하는 단어들로 [눈꼽], [눈싸람]으로 발음되지만 ‘눈곱’, ‘눈사람’으로 적어야할 근거가 분명하기 때문에 소리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습니다.<한글맞춤법 3장 5항 참고> /
“해외에서는 눈쌀 찌푸릴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애국이야.” (×)
“해외에서는 눈살 찌푸릴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애국이야” (◯)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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