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쇠다, 두껍다,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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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쇠다, 두껍다, 두텁다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49
기사입력 2019.02.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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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온 가족이 다 함께 설을 새러 시골 할머니 댁에 왔어요.”
“성묘 갈 때는 산바람이 차다는 어른들 말씀에 두터운 옷도 챙겼지만 날씨가 좋았어요.”

“설날에 다투면 일 년 내내 다투게 된단다.”
그동안 참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설날만 되면 지금도 생생하게 제 귓전을 맴도는 말입니다. 설날 아침이면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께서 많은 덕담을 해주셨지만 덕담으로 무슨 말씀을 하실지는 이미 알고 있는 터라 세뱃돈에 더 관심이 많았던 철없던 시절, 덕담 아닌 덕담인 이 한 마디만은 어린 마음을 온통 지배했었고 형제간에 행여 작은 말다툼이라도 일어날까 새해 첫날만큼은 조심조심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유독 마음이 더 쓰이는 설날입니다. 이 마음 그대로 올 한 해를 살아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맞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올해도 온 가족이 다 함께 설을 쇠러 시골 할머니 댁에 왔어요.”
“성묘 갈 때는 산바람이 차다는 어른들 말씀에 두꺼운 옷도 챙겼지만 날씨가 좋았어요.”

돼지.jpg
 
새러 × ⇒ 쇠러 ○
두껍다?  두텁다?

‘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는 뜻의 단어는 ‘쇠다’입니다. ‘새다. 세다. 쇄다’는 모두 틀린 표현입니다. ‘추석을 쇠다’, ‘명절을 쇠다’로 써야 합니다.
  “저는 음력 생일을 쇠요.” (×)
  “저는 음력 생일을 쇄요.” (○)
‘쇠다’는 ‘쇠고, 쇠며, 쇠지, 쇠어(쇄)’로 활용됩니다. ‘되다’가 ‘되고, 되며, 되지, 되어(돼)’로 활용되는 것과 같지요. 즉 ‘쇄요’는 ‘쇠-/-어/요’의 형태로서 ‘쇠어요.’가 줄어든 말입니다. ‘쇠-’는 ‘쇠다’의 어간으로서 활용할 때 반드시 어미를 필요로 하지요. ‘-어’는 어미이고 ‘요’는 청자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 사용하는 보조사입니다.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굳고 깊음’을 뜻하고자 할 때는 ‘두텁다’를, 이외에 ‘두께, 혹은 층을 이루는 사물의 높이, 집단의 규모’ 등이 보통 정도보다 크다거나 ‘어둠, 안개, 그늘 따위가 짙음’ 등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두껍다’를 씁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고객층이 두꺼운 이유는 그가 친절하기 때문이에요.”
“직장 내 성차별 해소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유리천장이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 두 사람의 우의는 형제간의 우애 못지않게 두터워요.”

이 마음 그대로 올 한 해를 살아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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