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 피다, 피우다, 폭발적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몰틀알틀] 피다, 피우다, 폭발적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98
기사입력 2020.01.21 16:5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담배를 피면 기생충이 안 생긴다는 것은 근거 없는 속설이라는 것 알아?”
“기생충이 요즘 지구촌에서 폭팔적인 관심 대상이라는 것도 알지.”

재래시장 아주머니의 손끝에서 나오는 덤은 인정이고 ‘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할인판매와는 달리 사은품, 쿠폰 증정, ‘1+1’ 판매 방식은 덤에 이끌리는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매우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지요. 
“상을 받기 위해서 또는 오스카를 목표로 영화를 만든 적은 없다. 이미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한국에서도 천만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은 덤으로 벌어지는 즐거운 소동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은 덤의 행복은 하나를 더 얻겠다는 욕심이 아닌 비움으로부터 온전히 누릴 수 있음을, 우리가 얼마나 많은 덤을 누리고 살고 있는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기생충이 안 생긴다는 것은 근거 없는 속설이라는 것 알아?”
“기생충이 요즘 지구촌에서 폭발적인 관심 대상이라는 것도 알지.”

몰틀알틀.jpg
 
피다?  피우다?
폭팔적인 × ⇒ 폭발적인 ○

‘피다’는 동작이나 작용이 주어에만 미치는 자동사입니다. ‘꽃이 피다’, '웃음꽃이 피다‘와 같이 쓰이지요. 반면에 ‘피우다’는 사동사로서 ‘꽃을 피우다’와 같이 목적어를 취합니다. 그런데 ‘꽃이 피다’와는 달리 ‘담배가 피다’는 문장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연기를 빨아들였다가 내보내다'라는 뜻의 ‘피우다’는 사동사 형태지만 ‘담배’와 만나 의미 변화가 일어나 주동문처럼 쓰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다’에 대응하는 주동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으름, 소란, 거드름, 바람, 고집, 어리광, 재롱, 딴청 등도 같은 사례로서 ‘피다’가 아닌 ‘피우다’와 함께 쓰이는 단어들입니다.
“담배를 필(×)/피울(○) 때는 흡연실을 이용하세요.”
“게으름(을) 피면서(×)/피우면서(○) 집에만 있지 말고 바람 쐬러 가자.”

무엇이 갑작스럽게 일어남을 뜻하는 말은 ‘폭발적(爆發的)’입니다. [폭빨쩍]으로 발음하지요. ‘폭발’을 ‘폭팔’로 쓰는 것은 ‘폭발’, ‘폭파’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착오가 아닐까 합니다. ‘폭팔적’으로 쓰거나 [폭팔쩍]으로 발음해야하는 근거는 없지요.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여전히 폭팔적(×)/폭발적(○)이야.”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저작권자ⓒ데일리인도네시아 & dailyindonesi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