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넓이, 너비,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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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넓이, 너비, 돌멩이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37
기사입력 2020.10.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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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마당 한쪽에 가로와 세로 넓이가 1미터쯤 되는 작은 연못이 있어.”

“집을 지을 때 시멘트를 섞는 용도로 사용한 거푸집에다가 돌맹이를 쌓아 만들었대.”

 

그렇게 해서 생긴 작은 연못이 두 개, 하나는 다른 하나에 비해 깊이가 조금 더 얕습니다. 두 개의 작은 연못에는 같은 부레옥잠이 자라고 있습니다. 연못 환경에 따라 한 곳은 좀 더 크게 한 곳은 좀 더 작게 제 몸을 키워 저 나름의 꽃을 피웁니다. 씨앗이 떨어진 자리에 촘촘하게 자리를 잡은 금계국은 낮고 작게 꽃을 피우고, 저 멀리 홀로 핀 백일홍은 혼자라서 더욱 굳건한 자태를 자랑하는 듯합니다. 그렇게 뭇 생명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 나름의 생명의 가치를 꽃피웁니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현실을,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라 나와 너의 삶에 대한 존중이며 새로운 길 찾기를 위한 시작이고 현명이고 지혜라고 말해줍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마당 한쪽에 가로와 세로 너비가 1미터쯤 되는 작은 연못이 있어.”

“집을 지을 때 시멘트를 섞는 용도로 사용한 거푸집에다가 돌멩이를 쌓아 만들었대.”

 

20일 몰틀알틀.jpg

 

 

너비?   넓이?

돌맹이 × ⇒ 돌멩이 ○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를 뜻하고자 할 때는 ‘너비’를, 공간이나 범위의 크기를 뜻하고자 할 때는 ‘넓이’를 씁니다. 즉, ‘너비’는 ‘폭’을 뜻하고 ‘넓이’는 ‘면적’을 뜻하지요. ‘너비’와 ‘넓이’의 차이를 잘 알면서도 ‘너비’를 써야할 곳에 ‘넓이’를 쓸 때가 있습니다. ‘멀리뛰기’를 ‘넓이뛰기’라고 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너비뛰기’라고 한다고 하네요. ‘피륙이나 종이 따위의 너비’를 뜻할 때는 제한적으로 ‘나비’를 쓴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지요. 

“양 발을 어깨너비(○)/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 손을 앞으로 나란히 뻗으세요.”

 

‘돌멩이’는 ‘멩이’로 ‘알맹이’는 ‘맹이’로 쓰는 것은 ‘단어의 형성 과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에 대한 역사 정보가 없다’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설명입니다. ‘돌멩이’와 ‘알맹이’로 써야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보니 오류를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돌덩이('ㅓ’)-돌멩이(‘ㅔ’)’, ‘알갱이(‘ㅐ’)-알맹이’(‘ㅐ’)와 같이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들 간의 형태의 유사성과 연관 지어 기억한다면 오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차돌멩이’도 ‘-멩이’를, ‘꼬맹이, 코맹맹이’는 ‘-맹이’를 씁니다.

“다 필요 없고 차돌맹이(×)/차돌멩이(○)처럼 단단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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